[뉴스토마토 신지은기자] 본격적인 블랙 프라이데이가 시작되면서 쇼핑객들이 몰려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막기 위해 미국 대형마트에는 손목밴드까지 등장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만 약 1억4000만명의 미국인들이 쇼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소매업체들은 쇼핑객이 몰려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 방지를 위해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2008년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 월마트 직원이 몰려드는 인파에 깔려 사망한 사건 이후 ‘안전관리’는 소매업체들의 블랙 프라이데이 체크리스트의 필수 요건이 됐다.
많은 물품이 한꺼번에 있는 월마트나 타깃, 시어스 홀딩스 같은 대형 소매업체들에 쇼핑객이 특히 몰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대형 소매업체들이 특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월마트는 아이패드나 보석 등 특가 판매 매장에 선착순 입장을 도입했다. 올해는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손목 밴드를 나눠준 후 2시간 후에 돌려주면 이벤트에 응모되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쇼핑객들이 장기간 머무는 것을 막기 위한 대안이다.
베스트 바이는 티켓팅 시스템(Ticketing system)을 도입했다. 판매하는 물건 수에 맞는 티켓을 사전에 배부하는 것이다. 쇼핑객들은 다양한 특가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티켓을 받을 수 있지만 오직 한 카테고리에 한 물건만 구입할 수 있도록 제한을 뒀다. 단 시간 제한은 두지 않았다.
제프 셜먼 베스트바이 홍보담당은 “이러한 방식으로 TV 등 인기제품에 쇼핑객이 몰려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깃은 아예 주차장에서부터 안전요원을 배치해 쇼핑객들이 원하는 물건의 수량이 충분한 지 안내해주는 역할을 맡게 했다.
미국 소매업협회는 몰리는 쇼핑객을 관리하는 가이드라인을 발간해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릭 멜러 미국 소매업협회 부회장은 “쇼핑객들은 매장에 들어서면 흥분하는 경향이 크다”면서 “흥분이 자칫 난폭함으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안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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