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동양그룹 경영진 39명 추가 고발
"계열회사 부실 알면서 현 회장 지시 따라 지원..배임"
2013-11-21 13:51:51 2013-11-21 13:56:10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21일 현재현 회장을 비롯한 5개 동양그룹 계열사의 경영진 39명을 검찰에 추가 고발했다.
 
경실련의 김한기 국장과 이기웅 경제정책팀 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동양증권·동양파이낸셜대부·동양인터내셔널·동양레저·동양네트웍스 등 5개 계열사의 전·현직 경영진 39명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경실련은 고발장에서 "현재현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 39명이 기업인으로서의 책임을 방기한 채 재벌총수의 경영권 유지를 위해 법의 허점을 악용해 자금조달을 기획·공모했다"면서 "이는 특경가법상 배임 행위"라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동양증권의 정진석 대표 등 7명을 부실계열사 전자단기사채 매입 행위로, 동양파이낸셜대부 김성대 대표 등 9명을 부실 계열사에 대한 단기차입금과 담보제공 행위로 각각 고발했다.
 
또 동양인터내셔널의 이상화 전 대표 등 9명을 부실 계열사에 대한 담보제공과 CP 매입 행위로, 동양레저의 금기룡 대표 등 3명을 (주)동양에 대한 담보제공과 계열사 CP 매입 행위로 고발했다.
 
동양네트웍스의 김철 대표 등 11명은 부실 계열사에 대한 담보제공과 미러스(주) 인수합병에 따른 총수일가 지원행위로 고발했다.
  
경실련은 "현 회장은 그룹의 부실 상황을 모두 알고 있으면서 계열사간 지원거래를 획책하여 결국 이들 계열사 뿐만 아니라 지원에 나섰던 다른 계열사에도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고 비판했다.
 
또 "각 계열사의 대표이사와 여러 계열사에서 겸직 중인 이사, 감사는 계열회사의 부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현 회장의 지시에 따라 공모 내지 결탁해 계열사 지원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김한기 경실련 국장(오른쪽)과 이기웅 부장이 21일 오전 동양그룹 5개 계열사 경영진 39명을 계열사 부당지원거래 등 업무상 배임혐의로 고발하기 위해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News1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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