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나, 재기 위한 사업 다각화 '시동'..속내는?
매각 지연으로 '고심'..성장 가능성 어필 위한 작업(?)
"유통채널 확장·글로벌 브랜드 육성 매진"
2013-11-19 17:14:06 2013-11-19 17:17:57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코리아나(027050)화장품이 재기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올 초 가맹사업에 뛰어들면서 일 년도 채 지나지 않아 200여개의 브랜드숍을 오픈했다. 여타 브랜드숍과는 달리 별도의 가맹비 없이 본사가 보증금이나 권리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가맹점 숫자로만 보면 폭발적인 몸집 불리기다.
 
내년도 건강기능식품 사업 강화 계획까지 발표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시장을 시작으로 해외진출에 열의를 보이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끝다. 최근 중국 상해 파트너사와 유통을 본격화하기 위한 사업 출범식을 갖고 백화점과 전문점에 제품 공급을 시작한데 이어 화장품 OEM·ODM(제품 콘셉트 제안부터 공급까지 전 과정을 대행)신규사업도 시작 단계에 들어갔다.
 
화장품 생산 과정에서 낮은 가격으로 고기능성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전환하면서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코리아나 관계자는 "중국을 시작으로 홍콩,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한류 화장품으로 인기를 얻으며 현지 매장을 개설하는 등 해외사업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며 "특히 중국시장에서 코리아나 제품에 대한 인기가 점차 높아지면서 중국 내 다양한 유통 진출과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사업 진출을 결정했다" 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코리아나의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두고 업계에서는 다양한 시각들이 나오고 있다. 화장품 시장의 판도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사실상 업계 경쟁의 중심 축에서 크게 이탈했던 코리아나의 행보는 숨이 가쁠 정도로 분주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19일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코리아나가 광폭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 것은 순조롭지 않은 매각 작업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매각을 검토 중이던 사모펀드 큐캐피탈 측이 몇 달째 지지부진 시간을 끌자  매각작업에 속도를 내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것이다.
 
즉, 향후 성장 가능성과 사업확장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보여 투자에 망설이고 있는 매각 대상자에게 어필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측이 가격과 경영권 등 매각 조건에서 이견을 빚으며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며 "어쨌든 칼자루를 쥐고 있는 매각 대상자에게 매력적인 매물대상으로 보이기 위해 유통채널 확장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말했다.
 
한편, 코리아나는 지분이나 경영권 매각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결정된 바가 없다며 제2의 도약을 위한 차원에서 적극적인 사업추진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코리아나 관계자는 "매각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구체적인 사항을 공개할 수 없다" 며 "당분간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통채널을 확장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해 글로벌 브랜드를 육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매진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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