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18일(현지시간) 미국 국채가격이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내년까지 양적완화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을은 일주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0.03%포인트 하락한 2.67%를 기록했고,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4%포인트 내린 1.31%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76%로 집계돼 전일 대비 0.0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건설업계의 경기체감을 나타내는 이달 주택시장지수가 예상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양적완화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렸다.
간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는 11월 주택시장지수가 54를 기록해 예상치 55에 못 미쳤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연준 내 인사들의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된 발언도 국채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양적완화 축소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한 대표적인 매파 인사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발언도 있었지만, 시장은 비둘기 인사 발언에 더 주목한 것으로 풀이됐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는 이날 뉴욕의 한 대학에서 연설을 통해 "시장은 테이퍼링 결정에 대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적당한 시기가 되면 테이퍼링은 자연스럽게 시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주 자넷 옐런 연준 의장 지명자의 양적완화 지속 발언 효과가 이어져 국채값을 상승세로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톰 투씨 CIBC 월드마켓 매니징 디렉터는 "옐런 지명자는 이 시점에서 양적완화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연준이 테이퍼링을 시행하더라도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유럽의 국채가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2%포인트 하락한 1.68%를 기록했다.
반면 포르투갈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5.88%를 기록해 0.02%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스페인과 그리스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과 동일한 각각 4.06%, 8.24%를 기록했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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