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게임사, 해외시장 개척으로 부진 타개
2013-11-18 14:53:10 2013-11-18 17:00:27
[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넥슨·엔씨소프트(036570)·네오위즈게임즈(095660)·NHN엔터테인먼트(181710) 등 ‘4N‘으로 불리는 대형 온라인 게임사들이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실적부진 타개에 나선다.
 
이들 대부분은 지난 3분기에 주력 게임들의 인기 하락으로 실적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대형게임사, 주력게임 실적 줄줄이 하락세
 
우선 엔씨소프트는 3분기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7% 하락한 1700억원, 영업이익도 16% 줄어든 307억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호실적을 이끌었던 리니지1의 매출이 크게 줄어들었으며, 판교신사옥 이전비용과 와일드스타 해외 마케팅비 증가 등이 원인이었다.
 
NHN엔터테인먼트도 NAVER(035420)와의 인적 분할 이후 첫 실적 발표에서 3분기 매출 1534억원, 영업이익 36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 30% 줄어들었다. 국내  웹보드게임과 일본 온라인게임 실적이 하향세로 접어 들었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NHN엔터테인먼트·네오위즈게임즈·넥슨 3분기 실적(자료 = 각사)
 
네오위즈게임즈(095660)는 중국 크로스파이어 서비스 계약 변경으로 인해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4% 줄어든 916억원에 머물렀다. 영업이익은 11% 늘어난한 348억원이었으나, 이는 중국에서의 일회성 수익(약 160억원)이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이를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1% 줄어든 188억원 가량에 불과하다. 
 
다른 게임사들과 달리 넥슨 일본 법인은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던전앤파이터 등 주력 게임 흥행이 정점을 지났다는 평가에 최근 도쿄 주식시장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참고: 넥슨, 일본서 시총 1조원 증발..이유는?)
 
◇해결책은 국내보다는 ‘해외시장’
 
게임사들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시장에서는 엔씨소프트와 넥슨이 각각 기대작을 선보인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블레이드앤소울’이 최근 중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정식계정보류테스트(최종 비공개테스트)에 돌입해 역대 텐센트 게임 중 가장 좋은 초반 반응을 얻고 있다.
 
또 넥슨은 지난달 말 현지 퍼블리셔 세기천성을 통해 온라인 액션게임 ‘사이퍼즈’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이퍼즈(넥슨)·블레이드앤소울(엔씨)·피쉬아일랜드(NHN엔터)·아키에이지(네오위즈게임즈) 등이 주요 해외 시장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 사진 = 각사)
 
일본시장에서는 NHN엔터와 네오위즈게임즈가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7월말 일본 서비스를 시작한 ‘아키에이지’와 더불어 내년에는 ‘검은사막’이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며, 모바일게임 헬로히어로는 서비스 50여일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면서 4분기 매출 기여가 기대된다.
 
NHN엔터도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피쉬아일랜드를 비롯해 자회사가 개발한 ‘라인도저’, ‘라인체이서’를 연내로 라인 플랫폼을 통해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3~4종의 모바일게임을 내년 초까지 일본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넥슨, 엔씨, NHN엔터 등은 4분기 국내 매출 상승도 어느정도 기대되지만,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이 전체적으로 침체기라 상승폭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해외 시장에서 성장동력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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