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미국의 대형 유통체인 월마트가 실망스러운 3분기(8~10월) 실적을 발표했다.
14일(현지시간) 월마트는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37억3000만달러, 주당 1.1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주당 1.13달러보다는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6% 증가한 115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지만, 월가의 예상치 1168억달러에 못미쳤다.
또 미국시장의 동일점포 매출은 TV가격 인하와 포장식품을 비롯한 장난감 판매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그 중에서도 코스트코의 경쟁사인 월마트의 회원제 양판점 샘스클럽은 동일점포 매출이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3% 증가에는 못 미쳤다.
에드워드 존슨 브라이언 야브로우 애널리스트는 "세금 인상과 고용시장 둔화로 올해 저소득층 소비자들의 소비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홀리데이 쇼핑 시즌에도 저소득층 소비자들은 소비를 꺼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온라인몰과 소규모 점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 3.4%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월마트는 현재 300개 규모의 소규모 매장을 올해 연말까지 400개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한편 월마트는 미국시장에서의 매출이 홀리데이 쇼핑 시즌에도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 측은 4분기(11~내년1월) 순익 전망을 주당 1.60~1.70달러로 제시했다. 또 2013회계연도 전체 순익 역시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주당 5.10~5.30달러에 못 미치는 주당 5.11~5.21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부진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월마트는 시간 외 거래에서 전일 대비 0.18% 오른 79.2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