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제네시스 랜더링 전면 이미지.(사진=현대차)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현대·기아차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신형 제네시스와 K9(현지명 K900)을 앞세워 프리미엄 세단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
현대차(005380)는 내년 상반기 신형 제네시스를 출시해 미국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지난 2008년 출시된 1세대 제네시스는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며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예감케 했다. 미국시장 진출 5년 만에 10만대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 제네시스는 지난 2009년 국내 자동차로는 최초로 북미 ‘올해의 차(Car of the Year)’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차는 신형(2세대) 제네시스가 기존 모델의 명성을 이어받아 브랜드 가치 제고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신형 제네시스의 성공적 안착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수퍼볼 및 타임스퀘어 광고 등은 물론 현지 기자단과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시승 행사를 펼쳐 신형 제네시스의 우수한 디자인과 탁월한 성능을 적극 알릴 예정이다.
또 美 PGA 골프대회와 미국 럭셔리카 전시회(Pebble Beach Concourse d'Elegance)에 신형 제네시스를 전시하는 등 고급차 구매고객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하는 타깃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기아차(000270) 역시 지난 5월 미국에 출시된 K7(현지명 카덴자)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내년 초 K9(현지명 K900)을 출시해 브랜드 고급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K9은 기아차가 세계 유수의 브랜드와 당당히 경쟁하는 대한민국 대표 플래그십 세단을 목표로, 검증된 디자인 역량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집약해 만들어낸 대형 럭셔리 후륜구동 세단이다.
기아차는 미국 소비자들의 특성을 고려한 엔진 라인업과 편의사양 등을 탑재해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며, 이달 20일 LA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최신 기술과 편의사양으로 무장한 K9은 BMW, 메르세데스-벤츠, 렉서스, 인피니티 등 글로벌 브랜드와 미국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기아차 올 뉴 쏘울 전측면 이미지.(사진=기아차)
한편 현대·기아차는 지난달까지 미국시장에서 누적판매 105만7910대를 기록, 전년 대비 0.9% 하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2011년부터 3년 연속 100만대 판매를 달성하면서 명실 공히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로의 확고한 지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미국에서 연 100만대 판매를 달성한 업체는 현대·기아차를 포함해 GM, 포드, 크라이슬러, 도요타, 혼다, 닛산 등 7개사뿐이다.
올해 현대·기아차는 10월까지 누계 시장점유율 8.1%(현대차 4.6%, 기아차 3.5%)를 보여 GM, 포드, 도요타, 크라이슬러, 혼다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미국 시장에서 ‘제값 받기’ 정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6월 현대차와 기아차는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Power)’가 발표한 2013년 신차품질조사(IQS, Initial Quality Study)에서 106점을 획득하며 일반브랜드 부문 21개 브랜드 중 공동 5위에 올랐다.
현대차 관계자는 "높은 품질로 고객의 마음을 얻음으로써 브랜드 가치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브랜드 가치가 판매 확대에 영향을 끼치고, 또 판매가 확대됨으로써 얻은 수익을 다시 투자해 품질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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