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형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경기도 성남의 새벽 인력시장을 방문해 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마음이 무겁지만 희망을 갖고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이 근로자들에게 힘든 점을 묻자 주찬복(47세)씨는 "힘들어 눈물이 난다. 150명 나와서 60명 나가는데 다른 사람 눈치도 보인다"며 "같은 형편인데 누구는 못나가는 것이 힘들다. 지금은 너무 캄캄하다. 보이는게 있어야 한 발 내딪일 수 있는데…너무 힘들다"고 힘겹게 말했다.
그러자 윤 장관은 "노력하면 하반기 경제 나아질 것이란 희망이 있다. 힘들어도 정부가 노력하면 내년에는 확실히 나아질 것이란 희망이 있다"며 "위로가 될 지 모르겠지만 살아야 하니까 단단한 각오로 참고 견뎌야 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윤 장관은 " 마음이 무겁고 책임을 크게 느낀다. 일자리 창출에 모든 노력을 할 것"이라며 "정부는 일자리가 없는 사람에게 추경 통해 어떤 도움을 줄 지 생각하고 있다. 소득이 없는 취약계층 도움을 주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인력시장 사무실은 이른 새벽임에도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인력시장 김두일 대표는 " 150명 나와서 60명 정도밖에 일을 못나간다. 작년의 절반수준이라 나도 힘들다"며 "오늘은 촬영이 있다고 해서 사무실에 들어오지 않은 사람도 많다"고 실상 훨씬 많은 수의 사람이 인력시장으로 쏟아져 나오는 현실을 알렸다.
◇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11일 경기도 성남의 인력시장에 방문해 근로자 이야기를 듣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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