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의 센카쿠 도발, 미국 끌어들이기?
2013-11-11 15:37:10 2013-11-11 15:41:04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과 중국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싸고 서로 무력 충돌도 불사하지 않겠다는 등 첨예한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본의 도발적 언행은 미국의 아시아 전략을 강화하기 위함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사진=로이터통신)
11일(현지시간) 환구시보 등 중국 주요 언론은 미국의 외교전문지인 포린폴리시(Foreign Policy) 최근호를 인용해 "일본의 아베 정권이 중국에 도발하는 이유는 미국의 관심을 끌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포린폴리시의 칼럼은 "아베 정권은 자신들의 침략 역사 때문에 도덕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아시아의 지도자가 될 수 없음을 명확히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에 대한 도발적 언행으로 미국의 관심을 끌어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로 진정한 전략적 중심을 옮기게 하려는 의도라는 것.
 
칼럼은 "아베 정권이 지속적으로 중국의 심기를 불편케하는 말과 행동을 반복하는 것은 오바마 대통령이 외교 정책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이후 줄곧 "아시아로 돌아가겠다"고 강조했지만 실제 행동으로 보여진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때문에 일본을 비롯한 미국의 아시아 우방들은 앞다퉈 중국을 압박하며 미국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고 칼럼은 설명했다.
 
앞서 일본이 센카쿠 열도와 관련해 수 차례 "해양 안보를 지키고 자유로운 항해의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칼럼은 "아베 정권이 아시아 패권을 차지하고자 하는 야심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더 큰 가능성은 미국이 아시아 동맹국들을 위해 실질적 행동을 보여주길 바라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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