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8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이 미국의 고용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발언을 연이어 내놨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발언은 미 노동부가 지난달의 깜짝 고용성과를 발표한 뒤 이어졌다.
이에 연준이 양적완화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다시 힘을 받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다.
버냉키
(사진) 의장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지표는 노동시장의 상황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하며 "현재의 노동시장이 심각하게 처져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시장의 부진은 노동시장을 끌어올리기 위한 연준의 강력한 조치에 대한 타당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버냉키 의장은 앞서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실업률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노동부는 이날 10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자수가 20만4000명으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고 발표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준 총재와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고 연준 총재도 한달치의 데이터에서 너무 많은 의미를 읽으려 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은 계속 데이터를 지켜볼 것"이라며 "정말로 노동시장에 의미있는 발전이 있는 것인지, 경제가 스스로 자립할 때가 됐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록하트 총재는 여전히 연준의 양적완화고 올해가 끝나기 전에 시작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록하트 총재는 "개인적으로는 적어도 (테이퍼링) 시기를 논의하기 위해서라도 협상 테이블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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