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은행주가 기대와 달리 이익 감소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동반 하락하고 있다.
은행주의 수익성 전망에 안개가 낀 가장 큰 이유는 순이자마진(NIM)의 하락 추세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 때문이다.
앞서 전문가들은 은행의 순이자마진이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주요 은행의 실적발표 결과 3분기 순이자마진은 예상과 달리 2분기보다 더 하락하며 핵심이익을 악화시켰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예금은행의 예대금리차 동향에 따르면 순이자자마진이 월간으로도 하락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저점을 지났다는 예측은 어긋났다"며 "시장 기대와 달리 순이자마진은 앞으로도 점진적으로 하락하며 은행의 핵심 이익 감소 추세를 자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순이자마진이 줄어든 원인으로는 정부 정책이 지목됐다.
서 연구원은 "조달(예금)금리의 하락폭보다 운용(대출)금리의 낙폭이 더 크기 때문에 신규 예대금리차의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더불어 정부가 대출금리 인하를 위한 저금리 정책을 상당기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순이자마진은 예상과 달리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은행의 핵심이익을 이끄는 또다른 축인 여신 성장률 또한 기대 이하 수준"이라며 "계절적 요인인 대손비용과 판관비용까지 늘어나면서 4분기 실적은 3분기와 비교했을 때 상당 폭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에 대해 "4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2013년 순이익 전망치를 5798억원으로 33.8% 하향조정했다"며 "민영화 혜택으로 우리투자증권 매각에 따른 현금이 유입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올 연말에는 투자매력도가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은행만을 기준으로 할 때 기업은행의 3분기 순이자마진 하락폭이 가장 작다"며 "저금리 상황에서 자금조달구조가 가장 유리한 만큼 타행 대비 2014년 연간 순이자마진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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