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수' 포스터 (사진제공=영화사 아람)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배우 임창정이 영화 '공모자들'에 이어 '창수'로 다시 한 번 느와르 영화에 도전한다. 홍일점 손은서, 뮤지컬 배우로 우뚝 선 정성화, 연기력을 인정받은 안내상과 함께다.
아직까지도 코믹한 이미지가 강한 임창정이 '창수'를 통해 느와르 장르에도 성공을 이룰 수 있을까. 앞서 느와르 장르의 '공모자들'은 160만이 넘는 관객수로 손익분기점을 넘어 임창정의 티켓파워가 입증된 작품이다. 이번에도 그 흥행을 이어갈지 기대된다.
영화의 이모저모와 예고편을 알리는 '창수' 제작보고회가 30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가운데 임창정, 손은서, 정성화와 함께 이덕희 감독이 자리했다.
이날 임창정은 '창수' 출연을 앞두고 두려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자신의 장점이 단점이 될 수 있는 코믹적인 이미지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했다.
임창정은 "시나리오가 왔을 때 '내게 이런 시나리오를 주다니'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한다고 하면 누가 투자할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시나리오 자체부터 하고 싶었고 매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임창정이 맡은 창수는 남의 징역을 대신 살아주는 조폭으로 미래가 없는 삶을 살아가는 인물이다. 그러던 중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면서 희망을 찾는다.
이 영화에 대해 "한 남자의 이야기"라고 정의한 임창정은 "남자는 나이가 많든 적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어린아이처럼 설레고 서툴고 그렇다. 그런 남자 이야기를 창수라는 인물을 통해 표현하는 영화"라고 말했다.
'창수'의 홍일점 손은서는 극중 창수가 삶의 희망을 찾도록 돕는 미연 역을 맡았다.
미연에 대해 "창수의 한 줄기 빛 같은 여자"라고 표현한 손은서는 "순수한 사랑에 목 말라하는 여자인데, 그 때 창수라는 인물이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한다. 영화 찍으면서 임창정이 정말 창수처럼 순수해 보였다"고 설명했다.
창수의 오른팔이자 그를 동경하는 동생 상태 역은 정성화가 맡는다. 정성화 역시 개그맨 출신으로 무거운 연기보다는 가벼운 연기가 더 어울리는 이미지다.
정성화는 이번 영화 촬영이 정말 즐거웠다고 고백했다. 영화 촬영현장도 즐거웠지만, 역할에 완전히 녹아든 연기를 펼친 임창정의 모습에 반했다고 표현했다.
정성화는 "임창정이 교수복을 입고 머리를 흔드는 장면이 있는데 완전히 녹아든 연기를 한 것 같다. 앞으로 보기 힘든 굉장히 멋진 장면이다. 임창정에게 정말 많이 배웠다"고 칭찬했다.
임창정 역시 "정성화는 짧아도 임팩트 있는 연기를 한다. 정말 대성할 배우"라고 치켜세웠다.
이날 정성화는 "이 영화에 진심이 담기지 않은 연기는 없었다"고 자부했다. 그만큼 배우들의 애정과 열정이 듬뿍 담겨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굉장히 무거운 영화로 평가받은 '창수'와 느와르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연기파 배우 임창정과 정성화의 연기가 과연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창수'는 영화 '봄날은 간다'의 조감독 출신 이덕희 감독의 입봉작으로 오는 11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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