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증권업계는 9일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의 국내 은행들의 신용등급 하향조정과 관련해 이미 주가에 선반영 됐기 때문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이날 금융업종의 주가는 지난 주말보다 0.45% 올라 상승 마감했다.
개별종목으로는 KB금융이 0.56% 오른 3만5750원에 거래를 마쳤고, 신한지주가 0.34%, 하나금융지주가 1.36%, 우리금융이 0.25% 올랐다.
이는 코스피지수가 0.63% 하락 마감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무디스가 국내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낮출 것이라는 이야기는 이미 있었다"며 "주가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재료이지만 내일(10일)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 연구원은 "선반영된 무디스건 보다는 현재 진행형인 미국 구제금융안이 금융주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지난달 15일 이들 금융기관들의 외환표시 채무 등급이 무디스가 제시한 국가 신용등급보다 높기 때문에 곧 하향조정할 것을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무디스는 이날 신용등급(장기외화표시채권등급)이 한국의 국가신용등급보다 높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농협중앙회,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8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국가신용등급과 같은 'A2'로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등급전망은 산업은행은 '부정적'으로 제시했으며, 그 외에는 모두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디스는 "한국 은행들이 외화 자금조달에 대한 정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어 신용등급을 정부의 외화조달 능력 이상으로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은행들의 신용등급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국민은행, 기업은행이 'Aa3'로 국가신용등급보다 2단계가 높았고, 하나은행, 농협중앙회, 신한은행, 우리은행의 등급은 'A1'으로 1단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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