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사진제공=KIA타이거즈)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윤석민(27)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선수인 윤석민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신분 조회는 미국 MLB 구단이 한국 프로야구 선수와의 계약 희망시 반드시 거쳐야하는 절차다.
이에 KBO는 "윤석민이 현재 KIA 소속 선수이며 한국시리즈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윤석민은 류현진(26·LA다저스)과 달리 포스팅 절차를 거치지 않고 MLB로 나설 수 있다. 윤석민이 FA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윤석민과 계약할 구단은 윤석민의 기존 소속 구단인 KIA에 이적료를 지급할 필요도 없다.
윤석민은 지난 14일 미국으로 출국해 에이전트로 선임한 스콧 보라스 측 인사와 포스트시즌 경기를 관람하는 등 메이저리그 분위기를 체험하고 있다.
미국 현지 언론은 17일 "선발진에 균열이 생긴 미네소타 트윈스가 윤석민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내용을 알렸고 18일에는 "보라스가 뉴욕 양키스 구단 관계자와 만나며 윤석민의 계약을 타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윤석민은 시속 150㎞에 달하는 빠른 볼과 140㎞를 넘기는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여러 형태의 변화구를 갖추었다. 지난 2011년 다승(17승), 평균자책점(2.45), 탈삼진(178개), 승률(7할7푼3리) 등 투수 4관왕을 이뤄 MLB가 영입하려는 주요 선수가 됐다.
다만 윤석민은 올해 어깨 통증 탓에 '3승 6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4.00'으로 부진했다. 보라스 측은 윤석민이 주요 국제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익히 검증된 투수란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과연 또 한 명의 한국 프로리그 출신 메이저리거가 등장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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