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현오석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유라시아 지역과 정치·안보 협력, 통상과 개발 협력, 교통·에너지·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획재정부)
현오석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수출입은행·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주최로 열린 '유라시아 시대의 국제협력 컨퍼런스'에서 "유라시아 지역의 협력 강화는 동북아의 평화와 세계 번영의 핵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 부총리는 "유라시아는 최서단 포르투갈 로카 곶에서 최동단 북동 시베리아 테즈네프 곶에 이르는 지구에서 가장 큰 대륙"이라며 "전 세계가 유라시아가 세계 경제의 성장판을 다시 열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가 러시아, 중앙아시아, 중국, 인도, 한국 등 유리시아 국가의 행보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며 "정치·안보 협력, 통상과 개발 협력, 교통·에너지·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알렉산드르 파노프 전 러시아 외무차관은 시베리아횡단철도(TSR)-한반도종단철도(TKR) 연결 사업이 한반도의 정치상황을 호전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몽골의 초인호르 잘부 전 외무차관은 유라시아에 유럽안보협력회의(OSCE)와 유사한 안보협력 메커니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유엔(UN) 총장은 축사를 통해 "유라시아의 역동적인 번영이 세계 다른 지역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여러분이 '더 나은 미래와 인간 존엄성 증진'이라는 유엔의 목표에 이바지 해달라"고 전했다.
김용 세계은행(WB) 총재도 "절대빈곤을 해소하려면 국제협력이 필요하다. 한국이 축적한 경제발전경험은 여러 국가의 발전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세계질서의 변화와 유라시아 협력 ▲동북아 평화협력과 유라시아 시대 ▲유라시아 시대의 통상·개발 협력 ▲유라시아 시대의 산업 협력: 교통, 에너지, 농업 등 4개 세션으로 이뤄졌다.
행사에는 나차긴 바가반디 전 몽골 대통령, 조마르트 오토르바예프 키르기즈공화국 부총리, 마리아 반 더 호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수파차이 파니치팍디 전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및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존 햄리 미국국제전략문제연구소 소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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