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알뜰폰 시장 진출.."전체 규모 키울 것"
2013-10-16 14:43:07 2013-10-16 17:34:12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대형 할인점에서 쇼핑하면 통신비를 할인 받는 새로운 개념의 알뜰폰이 등장한다.
 
이마트(139480)는 16일 서울 중구 회현동 신세계(004170) 아카데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쇼핑할인 알뜰폰'을 선보였다.
 
오는 17일 출시되는 알뜰폰은 기본 통신비가 기존 통신사업자보다 최대 47%, 기존 알뜰폰사업자보다 평균 8% 저렴한 수준이다. 가입자의 이마트 상품구매액에 따라 통신비 추가 할인과 함께 환급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월 3만4000원의 통신비를 지출하는 고객은 이마트에서 매월 40만원 정도 구매 시 평균 2만5000원의 통신비를 할인받게 된다.
 
여기에 자녀 학원비, 가족 외식비 등 주요 생활비는 이마트 모바일 제휴카드로 결제해 1만5000원을 추가로 할인받으면 그달 통신비는 무료가 되고,다음달 이마트 포인트로 6000점을 적립 받는다.
 
통신비 할인은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50여개 브랜드, 5000여개 상품 구매 시 구매금액 또는 횟수에 따라 적용된다.
 
이마트에서 오뚜기(007310) 상품 1만원(1000원 할인), 아모레퍼시픽(090430) 상품 2만원(1000원 할인), 동서식품 맥심커피 2만원(1000원 할인) 등 세 가지 상품만 구매해도 3000원의 통신비를 줄일 수 있다.
 
특히, 이들 브랜드 외에도 해태제과, 오리온(001800), 롯데제과(004990) 등 50여개가 참여하고 있어, '쇼핑할인 알뜰폰'으로 매출증대와 기존 프로모션보다 획기적인 홍보 등 유통업체와 제조업체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또한 삼성·BC카드 구매금액에 따른 할인과 매장에 비치된 쿠폰으로 해당 상품을 구매하면 1000원에서 5000원이 추가로 할인되며, '쇼핑할인 알뜰폰' 애플리케이션 광고행사에 참여해도 통신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쇼핑할인 알뜰폰'은 기존에 제한된 단말기만을 판매하던 알뜰폰과 달리 최신 LTE-A부터 3G 피처폰까지 총 10종으로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LTE-A는 갤럭시 노트3, G2, 베가 LTE-A, 베가 넘버6 등 4종, 3G 스마트폰은 클라우드, 프라다 3.0 등 2종, 3G 피처폰은 LG와인샤벳, 삼성와이즈모던 등 2종이다.
 
외국에서 직소싱한 이마트 전용 선불폰과 유심개통 또는 단말기 분실 고객을 대상으로 한 중고폰도 판매한다.
 
이마트는 쇼핑할인에 최적화된 전용 단말기 개발을 위해 삼성전자(005930), 팬택 등 국내 휴대폰 단말기 제조사와 지속해서 논의하고 있다.
 
알뜰폰의 연계 통신사는 사전 인식조사 결과 고객에게 가장 인지도가 높은 통신사인 SK텔레콤(017670)의 통신망을 사용하기로 했다.
 
요금제는 알뜰폰 요금제 중 가장 많은 총 40여종으로, 알뜰폰 최초인 망내 무제한 요금제는 SK텔레콤 고객과는 물론 SK텔레콤의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와도 무제한 무료로 통화할 수 있다.
 
기존 1년이었던 보증기간을 2년으로 늘린 보증기간 연장 서비스, 소리바다와의 제휴로 매월 20곡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추가로 제공한다.
 
이마트에서는 알뜰폰 가입자를 연내 5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3년 내 100만명 가입자를 목표로 대중화에 나설 방침이다.
 
장중호 이마트 브랜드전략담당 상무는 "기존 영세업체 위주였던 알뜰폰은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가계 부담의 주원인인 통신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쇼핑할인 알뜰폰'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뜰폰에 관한 인식을 개선하고 전체적인 파이를 키우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어느 정도 시장에서 자리를 잡으면 기존 통신사업자와 알뜰폰사업자 간의 역할이 분담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쇼핑할인 알뜰폰' 10종 이미지. (사진제공=이마트)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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