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제공=MBC)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미국 현지 언론이 소속팀을 무실점 호투로 구출해낸 류현진(26·LA다저스)에 대해 각종 찬사를 잇따라 쏟고 있다.
류현진은 15일 오전(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NLCS 3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3-0의 승리를 따냈다. 류현진은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승리투수가 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인 ESPN은 "류현진이 세인트루이스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보다 좋은 투구를 펼쳤고, 세인트루이스 주자들이 2루를 지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등 애틀랜타전 이후 엄청나게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7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돈 매팅리 감독이 통역을 대동하고 마운드에 올라가 격려하자 류현진은 맷 애덤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믿음에 보답했다"면서 "류현진이 7회를 마친 뒤 덕아웃으로 들어가는 순간 대한민국의 국기가 관중석에서 펄럭였다"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NBC스포츠는 '99 PROBLEMS'라는 노래 제목에 빗대 류현진의 투구 사진을 야구 메인 페이지에 썼다. '류현진이 7이닝을 실점없이 막아 다저스의 승리를 이끌었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CBS스포츠는 류현진을 '3차전의 영웅(hero)'이라고 극찬하면서 "다저스의 앞선 경기에서는 선발 투수가 조금씩 부족했으나 류현진은 스스로 승리를 거뒀다"고 류현진을 높게 평가했다.
LA타임스는 류현진의 투구 사진을 스포츠 탑뉴스로 분류하며 "사실 애틀랜타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처참한 투구를 펼친 류현진에게 팀의 기대는 크지 않았다"며 "선발로 확실한 역할을 주문했을 뿐이었지만 류현진은 일생일대의 호투로서 상대를 '무실점'으로 막았다"고 평가했다.
미국 최대 일간지 USA투데이는 "루키 투수가 다저스를 구했고, 다저스는 이를 감사해야 한다. 팀의 모든 희망을 류현진의 어깨에 걸었는데, 류현진은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으로 답했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류현진이 웨인라이트 앞에서 좋은 피칭을 했다. 류현진이 3차전을 지배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팔꿈치 부상 의혹도 불식시켰다. 어려운 상황에서 필요한 능력을 보여준 경기"라고 덧붙였다.
스포츠전문웹진 'SB네이션'에서도 야구 페이지에 류현진의 환호하는 사진을 크게 실었다. 사진 위로 '다저스가 카디널스를 제압했다'는 문구를 넣었다. 류현진이 승리의 주역이란 의미의 멘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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