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국감)통일부, 조건부 6자 회담 찬성 의사
류길재 장관 "북한 비핵화 진전 거둘 수 있다면 6자 회담 유용할 수 있다"
2013-10-15 15:29:19 2013-10-15 15:33:00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1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 출석한 류길재 장관은 "북한 비핵화에 진전을 거둘 수 있다면 6자 회담은 유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류 장관은 "우리 정부의 입장이 6자 회담 재개에 찬성하고 있느냐"는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질문을 받고는 이같이 말했다.
 
류 장관의 대답을 들은 김 대표는 "그런 조건을 자꾸 달면서 우리 정부가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중국과 북한이 6자 회담을 원하고 있는데 그걸 가로막는 쪽이 어느 쪽이냐"고 비판했다.
 
류 장관은 "과거를 보면 6자 회담을 통해서도 진전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 대표는 "타협하는 것은 굴종이라는 식의 자세만을 가지고 한반도의 평화를 추구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류 장관은 또한 "북한의 비핵화가 대화의 전제조건이냐"는 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지적에 대해선 "박근혜 정부는 비핵화가 진전이 되어야만 대화, 인도적 지원, 교류와 협력을 한다고 말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저희는 비핵화와 연계시키지 않았다. 그것이 굳이 비교하자면 이명박 정부와의 차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 의원은 "장관의 발언이 굉장히 헷갈리게 한다"고 의문을 표시했다. 새누리당 소속 안홍준 외통위원장은 "이 문제는 보충질의 시간에 해주시라"고 정 의원을 만류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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