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황제' 소비주역 부상..유아동 관련주 주목
2013-10-08 14:57:10 2013-10-08 15:00:57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중국의 유아동 시장의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유아동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최근 중국의 신세대인 소황제가 소비의 주역으로 부상한 가운데 중국의 산아제한정책 완화와 소득 수준 향상을 고려하면 중국의 유아동 시장의 성장성이 향후에도 높게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9일 손효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에서 신세대(20~29세)들이 높은 소비 성향을 보이며 소비의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한 자녀 정책으로 자녀에 대한 소비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중국 내 유아동 시장은 높은 성장률을 기록중"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은 지난 1979년 1월부터 소수민족을 제외한 한족에 대해 '한 가구 한 자녀'라는 산아제한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빠르게 노령화가 진행되고 향후 생산인력 부족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하면서 산아제한정책의 완화 분위기가 점증되고 있다.
 
손 연구원은 "과거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인구 정책 초기에는 산아제한정책을 내세우다가 고령화 등의 사회적 문제가 나타난 이후로는 출산장려정책으로 방향을 전환했다"며 "중의 산아제한정책 완화는 점진적으로 이뤄질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특히, 분유나 젖병 등 안정성이 제품 소비에 상당히 중요한 상황에서 중국 소비자들의 해외 브랜드 선호와 한류 영향 등으로 중국 유아동 관련 시장은 국내 업체들에게 기회의 시장이라는 분석이다.
 
손 연구원은 "최근 중국 로컬 업체들의 식품안전 관련 이슈 등으로 중국 소비자들은 로컬 브랜드보다는 해외 브랜드를 선호하는 현상이 높다"며 "현재 중국 정부가 중국내 시장점유율이 높은 외국기업을 압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중국 로컬 기업의 추락한 신뢰를 회복하는 데에는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이에 반해 한국 업체들은 아직 진출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시장 지배력은 미미하나, 최근 한류 영향으로 한국 브랜드에 대한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어 이러한 시장의 공백기가 기회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유아동 관련 시장에서 실적 성장성이 기대되는 국내 업체로는 락앤락(115390), 매일유업(005990), 제로투세븐(159580) 등이 꼽혔다.
 
손 연구원은 "락앤락의 경우 중국 이익 비중이 70% 이상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판매 부진과 중국에서의 성장성 둔화로 벨류에이션 할증률이 타 중국 소비재 업체들보다 빠르게 축소됐다"며 "하지만 비용 효율화를 통한 실적 개선과 중국 유아용품시장 진출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로 점진적 밸류에이션 회복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제로투세븐은 알로앤루 매장확대 지속과 고성장하고 있는 인터넷 채널 진출 등을 통해 중국 내에서 고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매일유업 역시 중국 로컬 업체들의 신뢰 하락과 일본 브랜드에 대한 수요 감소 등 우호적인 외부 환경을 바탕으로 매장 확장 지속에 따른 고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하이투자증권)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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