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기 "검찰이 NLL진실 밝히면 음원 공개 필요없다"
"음원 공개 안하면 외교문제 등 안생겨 좋은 점 많다"
2013-10-08 10:12:14 2013-10-08 10:16:01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전 국방위원장 회담 음원 공개를 주장했던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사진)이 검찰 수사를 기다리자는 선으로 한발 물러났다.
  
서 의원은 8일 MBC라디오에서 “노무현 정부 때 사람들이 검찰수사로 줄줄이 소환되고 있다”며 “검찰에서 제대로 된 (NLL논란) 진실을 파헤치고 검찰의 결론이 나오면 음원파일을 공개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음원파일 공개 안하면) 외교문제도 없을 수 있고 여러 가지 좋은 점이 많다"고 덧붙였다.
 
서 의원은 "이 문제는 처음에 '2007년도에 대화록 만든 적도 없다', 이렇게 시작해서 '대화록은 있어도 NLL 얘기는 꺼내지도 않았다', 'NLL 얘기는 했지만 포기한 건 아니다', 그래서 '국가기록원에 다 넘겼으니 확인해보자', 그래서 국회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서 열어봤더니만 없었다"며 "빨리 이 문제 종식시키고 민생에 전념하자 하는 그런 취지에서 대화록 음원파일을 공개해서 마무리 짓자는 취지로 (음원 공개를)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금 까지 행태로 보면 (참여정부 인사들이) 거짓말로 일관할 가능성이 불행히도 상당히 높다"며 "지금 의문이 드는 것은 고인이 된 대통령한테 책임을 미루는 듯한 그런 발언이 흘러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상간에 대화를 한 녹음을 그대로 듣고 온 신경을 곤두 세워서 한 자 한 자 듣고 옮겨 쓴 것을 ‘토씨를 고쳐라’, ‘호칭을 고쳐라’, 심지어는 ‘내용을 고쳐라 했다’며 일단 손을 대면 그건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5일 검찰에 출석한 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삭제를 지시하지 않았다”고 진술하고, 초안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 ‘저는’을 ‘나는’으로, ‘저희’를 ‘우리’ 등으로수정해 최종본을 만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검찰 측에서는 호칭 뿐 아니라 내용도 수정됐다며, 삭제된 초안을 완성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서 의원은 “사초이기 때문에 토씨 하나 손대면 안 된다”며 “그걸 조작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거기서부터 국민들 생각과 어긋난다”고 질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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