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아파트의 축소판 '틈새평면' 아파트 인기
테라스, 알파룸 등 거주공간 넓히고 분양가 낮춘 '중소형 틈새아파트'
2013-10-06 11:12:14 2013-10-06 11:16:00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전용 59㎡, 84㎡로 양분돼왔던 우리나라 중소형아파트의 면적이 전용 31㎡의 초소형에서 42㎡, 56㎡, 74㎡, 82㎡ 등의 틈새평면의 출현으로 점점 더 다채로워지고 있다.
 
자금부담이 적고, 세를 놓아 제2의 월급통장을 챙길 수 있는 중소형아파트의 인기 추세에 맞춰 주택업계가 수요자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신평면 개발에 힘쓴 결과다.
 
4베이(Bay·방과 거실 등 4개의 공간이 건물 전면에 배치되는 구조), 수납공간의 확대 등 작은 면적으로 아파트를 보다 더 넓게 쓸 수 있는 혁신평면이 개발되면서 기존의 대형·중형·소형으로 구분되던 아파트 면적체계도 허물어지고 있다. 보다 더 저렴하게 넓은 면적에 거주하려는 수요자들의 니즈와 주택업계의 평면 개발기술이 맞물리면서 초소형, 대형과 중형의 중간, 중형과 소형의 중간 등 틈새평면이 속속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얼어붙어 있던 부동산 시장이 해동조짐을 보이면서 신규분양을 앞둔 사업장에서 이 같은 틈새평면으로 대형아파트에 못지않은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화려한 마감재로 승부를 걸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가격은 저렴하면서 공간활용도는 높은 실속형 타입을 원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며 "같은 면적이어도 서비스 면적의 활용도나 수납공간 등의 차이에 의해 실제 거주공간이 차이가 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2.0 전용74㎡(사진제공=더피알)
 
지난 27일 오픈해 주말 3일간 3만명이 운집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반도건설의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0'은 수요자 선호도 높은 전용 74㎡와 84㎡로만 이뤄졌다. 특히 틈새평면인 전용 74㎡는 동탄 1차 분양 시 전용 84㎡와 99㎡에 적용돼 동탄맘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대형펜트리와 알파룸을 그대로 축소 적용해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
 
3.3㎡당 평균 890만원대, 전 가구가 2억원대, 동탄2신도시 최저가로 분양되는 '아이비파크 2.0'은 중소형 4베이는 기본에 평생학습을 테마로 한 커뮤니티 시설 외의 별동학습관까지 마련하며 주거편의성을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 이 아파트 공급규모는 지하 1층~지상 25층, 11개동, 전용면적 74~84㎡, 총 999가구로 구성될 예정이다.
 
서울시청 인근 중구 순화동 일대의 '덕수궁 롯데캐슬' 희소성 높은 전용 31~117㎡의 다양한 주택형을 공급한다. 특히 전용 31㎡, 42㎡의 초소형부터 전용 56㎡, 69㎡의 중소형 틈새평면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투자자와 실수요자 모두의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분양가는 3.3㎡당 최저 1636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할 뿐만 아니라 2000만원 내외로 책정됐던 마포, 왕십리 등의 분양가보다도 저렴하다.
 
대우건설(047040)은 지난 4일 서울시 관악구 행운동 100-2번지 일대의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인 '관악 파크 푸르지오'의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전 가구(363가구) 모두 수요층이 풍부한 전용 85㎡ 이하로 구성되었으며, 틈새평면인 전용 74㎡ 8가구, 80㎡ 5가구에는 테라스하우스형 주택형이 선보인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체의 절반 가량에 해당하는 196가구다.
 
중흥건설은 10월 말 내포신도시 RM-10블록에서 민간임대 아파트 '중흥S-클래스 리버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0층, 28개동, 전용 59·73·84㎡ 총 1660가구 중 틈새평면인 전용 73㎡이 377가구를 차지하는 중소형 대단지로 전 가구가 4베이로 구성된다. 내포신도시 내에서도 행정타운과 중심상업시설이 가깝고 초등학교와 근린공원, 하천이 단지와 바로 맞닿아 있는 쾌적한 주거 환경을 자랑한다
 
효성이 10월 충남 천안시 차암동 일대 천안 제3일반산업단지 E1-2BL에 분양하는 ‘스마일시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전용 51~84㎡ 총 1318가구의 대단지로 틈새평면인 전용 51•74㎡가 절반 이상인 721가구를 차지한다. 59·74·84㎡형의 경우 '칠곡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1층 공간 지하 다락방을 구성, 멀티룸을 제공해 어린 자녀들의 놀이방, AV룸으로 활용 가능하고 전용 74㎡에 제공되는 알파룸 확장 시 넓은 수납공간으로 활용 가능한 대형 펜트리공간이 제공돼 주부들의 높은 호응이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10월 경기 남양주시 별내택지지구에 공급하는 '별내 푸르지오'는 지하 3층~지상 21층 14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기준 76㎡ 318세대와 84㎡ 782세대 총 1,100세대의 대단지다. 이 아파트는 전세대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주택형으로 구성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 중에서도 틈새평면으로 인기가 높은 전용 76㎡가 318세대로 전체 세대의 약 30%에 이를 정도로 비율이 높게 구성된다.
 
KCC건설은 10월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998번지 일대에 분양예정인 '왕십리 KCC 스위첸'은 총 272가구로 전용면적기준 ▲59㎡ 42가구 ▲64㎡ 90가구 ▲68㎡ 34가구 ▲73㎡ 2가구 ▲84㎡ 104가구 등 다양한 중소형 틈새평면을 선보인다. 쿼트러플 역세권으로 왕십리역 뿐만 아니라, 2호선 상왕십리역, 5호선 행당역이 인근에 위치해 도보로 이용 가능해 교통여건이 편리하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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