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기초연금, 여건 좋아지면 약속 지키겠다"
"정년 70세로 늦추고 일자리 늘릴 것"
2013-10-07 09:32:30 2013-10-07 09:36:17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2일 보건복지부가 제17회 노인의 날을 맞이해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개최한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동훈기자)
 
[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올해는 기초연금을 이렇게 시작하고, 올 후반부터 여건이 좋아지면 어떻게 해서라도 약속을 지키겠다는 각오입니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2일 보건복지부가 제17회 노인의 날을 맞이해 서울시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개최한 기념식에서 기초연금 대선공약 파기 논란과 관련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도 경제 여건이 나빠지면서 올해 상위 30%에는 못 드리는 것에 대해 사과를 하고, 정치하는 사람들도 용서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65세 이상 소득 하위 70%에게 최대 20만원의 기초연금을 내년 7월부터 지급하는 내용의 기초연금 계획을 담은 '기초연금법' 제정안을 이날 입법예고했다.
 
황 대표는 또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노인복지가 가장 빈약한 나라이고, 노인자살률도 높다"며 "이런 사각지대를 국가가 이제는 메꿔야겠다는 심정으로 기초연금제도를 확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건강이 좋으셔서 일할 수 있는 어른께는 일자리를 드리는 방향으로 사회구조를 바꿀 것"이라며 "정년을 70세까지 늘리고 그 이후에도 건강과 능력, 본인의 의지가 있으면 일할 수 있는 특별한 (일자리) 영역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이영찬 보건복지부 차관도 "재정상 어려움으로 기초연금 대상에서 30%를 제외하게 돼 안타깝고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자녀, 손자 세대에게 과도한 부담을 지우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결과물"이라고 해명했다.
 
이심 대한노인회 중앙회 회장은 "여야가 기초연금 공약 불이행 관련 극단적 논쟁을 하지 말고, 결론을 도출해 내년 7월 시행에 차질이 없길 부탁한다"며 국회 계류 중인 노인복지청 신설안 등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정부 관계자와 국회의원, 대한노인회 등 노인단체 관계자, 훈·포장 등 수상자를 비롯한 노인 약 350여명이 참석해 정부 포상 시상과 함께 올해 100세를 맞은 장수 노인 1264명에게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청려장' 증정식을 지켜봤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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