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은 국정원이 NLL대화록을 언제든지 공개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했을 뿐, 대선 개입 논란 물타기 의도는 아니었다고 국정원을 변호했다.
지난달 30일 서기호 정의당 의원은 지난 4월 18일 채동욱 당시 검찰총장이 특별수사팀을 꾸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국내 정치 개입 의혹을 수사하겠다고 밝히자, 4월 19일 국정원이 국가기록원에 NLL대화록의 대통령 기록물 해당 여부를 문의했다고 폭로했다.
이는 지난 6월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청와대-국정원 커넥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NLL대화록을 공개했다는 국정원 해명과 상충된다.
이를 근거로 서 의원은 국정원이 대선개입 논란을 덮기 위해 NLL대화록 공개를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사진)은 2일 MBC라디오에서 “6월 달에 제기를 했지만 국정원에서는 모든 사전에 준비를 해야 될 것 아니냐? 이걸 공개할 수 있는지 없는지”라며 서 의원의 의혹을 부정했다.
이 의원은 국정원이 NLL대화록 공개를 사전에 준비했을 뿐 정치권과 기획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 직전이기 때문에 정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대화록을) 공개 안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이후에 계속 문제가 되니까 사전에 준비는 해야 될 것 아닌가? 그런 차원에서 준비를 한 거지 이것을 무슨 덮으려고 준비하고 이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NLL대화록 공개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철우 의원은 “국정원에서 밝히고자 한 것도 아닌데 야당의원들이 자꾸 국정원과 청와대에서 짜고 했다, 이미 기획된 거다 이야기하니까 그것을 밝힌 계기가 되었다”며 “이번 국회에서 NLL관련해서 검찰에서 발표가 났고 하니까 더 이상 얘기를 안 하는 게 좋겠다, 이렇게 하는데 계속 야권에서 이렇게 주장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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