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검찰총장(사진=뉴스토마토DB)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채동욱 검찰총장이 '혼외자' 의혹보도와 관련한 법무부의 진상조사 결과에 대해 '부풀리기성 결과로 인격살인'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채 총장은 지난 24일 조선일보를 상대로 낸 정정보도청구소송을 제기하면서 "검찰총장이 조사대상자가 되어서는 전국의 검찰을 단 하루도 정상적으로 지휘할 수 없다"며 법무부의 감찰을 비판한 적은 있으나 이번처럼 직접적으로 강도를 높여 비판하기는 처음이다.
채 총장은 30일 퇴임식 직후 대리인을 통해 전한 입장 발표에서 "특정언론사(조선일보)가 저에 관한 사실무근의 사생활 의혹을 일방적으로 제기한 이후 법무부의 진상조사결과 발표 및 사표수리까지, 저와 가족들은 거의 인격살인적인 명예훼손과 참담한 심적 고통을 한달 가까이 겪어야만 했다"고 밝혔다.
이어 "더욱이 법무부가 의혹의 진위여부를 제대로 규명하지도 못한 채, 유감스럽게도 일방적으로 의혹 부풀리기성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함으로써 이러한 고통은 더욱 가중되었다"고 비판했다.
채 총장은 "이는, 약 4년전 젊은 큰딸을 천국으로 먼저 보내며 겪어야 했던 뼈아픈 아픔도 극복해왔던 저와 가족들이지만, 참으로 감내하기 어려운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그동안 가족들이 형언할 수 없을 정도의 고통과 피해를 겪었다. 진실규명이 담보되지 않을 수도 있는 소송과정에서 또다시 장기간 이를 감내하게 할 수 없다"면서 조선일보를 상대로 낸 소송을 취하했다.
채 총장은 그러나 “진상규명을 위한 유전자검사는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히고 “유전자검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별도의 보다 강력한 법적 조치들을 취하여 진실과 책임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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