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하나대투증권은 16일
우리금융(053000)에 대해 3분기부터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1만68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실적에 대한 확고한 믿음은 아직 없다"며 "다만, 지금까지 충당금 이슈가 불거지지 않고 있고, 지난 2분기도 재분류와 STX그룹을 제외하면 신규부실은 상당 폭 줄어들고 있어 비관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특히, 크레딧 코스트(Credit cost)가 1.0% 이하로 안정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가운데 3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소폭 하락하겠지만 바닥을 만들고 있고, 비용통제도 강화되고 있어 3분기 실적은 3000억원 중후반으로 올라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내년 이익도 기저효과가 크겠지만, 순이익증가율은 50% 이상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금융의 민영화 관련 이슈도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경남과 광주은행은 오는 23일까지 예비입찰서류를 접수해 예비매수자를 결정하고, 우리은행(금융)의 자회사인 증권 등 6개사는 별도로 매각이 진행된다"며 "올해에는 지방은행과 자회사 매각이 진행되고, 내년 상반기에는 우리은행 매수자의 윤곽도 나올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방은행과 자회사를 매각하게 되면 우리은행만 남게 되어 규모가 줄면서 매각이 좀더 용이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은행은 은행산업의 중장기전망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아 원매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올해와 내년 상반기에 매각 이슈들이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보여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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