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혁신형제약사들이 신약 출시를 위한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43곳의 혁신형기업 선정 이후 최근 한국제약협회 내에 ‘혁신형제약기업협의회’가 만들어지는 등 활동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정부의 정책 청사진도 침체된 제약업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촉매제가 됐다.
◇BIO KOREA 2013에 만들어진 ‘혁신형기업 홍보관’ 모습. 주요기업들은 R&D 성과와 투자규모 등을 집중 소개했다.(사진=조필현 기자)
먼저 LG생명과학과 보령제약은 하반기 ‘토종신약복합제’ 출시를 목표로 마케팅 전략을 짜는데 집중하고 있다.
LG생명과학은 하반기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 복합제’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제미글로’는 국내 19번째 토종신약으로, 올 초 국내에 출시됐다. 새로운 당뇨병치료제 DPP-4억제제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상황.
올 하반기에 선보일 ‘제미글로 복합제’는 기존 당뇨병치료에 혈당강하제를 추가했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한 가지 성분만을 갖고 처방 받기에는 한계가 있다. 당뇨뿐만 아니라 혈당강하까지 잡아주면 환자복용 측면에서도 용이할 수 있다”며 “다음달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령제약 역시 하반기 토종고혈압치료제 ‘카나브 이뇨복합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약은 현재 동화약품에 국내 판권을 넘긴 상태다. 보령제약은 대신 해외시장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최근 중남미 13개국과 ‘카나브 이뇨복합제’ 출시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국내 마케팅은 동화약품에 맡기고, 우리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녹십자는 3년 전 출시한 희귀병 혈우병치료제 '그린진F'의 올 매출액 목표를 1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린진F'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개발된 약으로, 현재 미국시장 출시를 목표로 글로벌 임상 3상에 돌입한 상태다.
녹십자는 또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헌터증후군치료제 ‘헌터라제’ 글로벌 임상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등에 글로벌 임상 허가 절차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종근당은 최근 20번째 토종신약으로 허가 받은 당뇨병치료제 ‘듀비에’를 올해 한으로 시장에 안착시킨다는 전략이다.
전용관 보령제약 부사장은 이날 BIO KOREA 2013이 열리고 있는 일산 킨텍스에서 기자와 만나 “혁신형기업 선정 이후 각각의 제약사들이 신약개발 현황과 투자 규모 등을 홍보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주요 제약사별로 글로벌 진출을 위한 다국가 임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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