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코스피 2000선 안착도 가능하다
2013-09-11 07:59:47 2013-09-11 08:03:25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외국인의 힘'이 코스피 급등세를 이끌고 있다. 코스피 2000선 안착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다만 추석 연휴를 앞둔 시점에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독일 총선 등 대외 변수에 따른 단기 변동성은 여전히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증권가는 코스피의 추세 상승이 시작됐다며 코스피 2000선 안착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형 경기민감주에 대한 관심도 유효할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코스피 2000선 안착 가능성 주목
 
외국인 매매와 관련해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일부 신흥국들의 경기선행지수가 오히려 후퇴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경기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중국 경기지표의 완연한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한국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국가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일시적인 흐름에 머물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일부 신흥국은 물론 글로벌 증시에 대해 상대적으로 주식시장이 저평가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서도 코스피 2000선의 저항보다는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정상화 과정에 지속적으로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바람직할 전망이다. 다음주 추석연휴를 앞둔 부담으로 2000선 전후의 등락과정이 한두 차례 나타날 개연성이 있지만, 글로벌 경기흐름과 외국인 중심의 수급여건은 2000선 안착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가리키고 있다.
 
◇대신증권-미국계가 비프로그램으로 쏜다
 
외국인이 주도하는 주가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는 기본적으로 경기에 대한 베팅 성격이 강하다. 특히 중국 지표의 서프라이즈가 외국인 매수를 촉발시키는 트리거로 작용했다. 코스피의 추세적 상승이 시작됐다고 판단한다. 이달 중하순 예고된 이벤트로 마찰적 조정은 나타날 수 있지만 조정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달 들어 외국인 순매수는 프로그램 매수가 가세되며 강해지고 있다. 선물옵션 만기 이후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분에 따라 강도가 약화될 수 있지만 비프로그램이 주도하는 매수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외국인의 강력 순매수가 이끄는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은 한층 더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한양증권-단기 변동성 나타나도 감내할 만한 수준
 
9월 동시 만기, 차익 잔고 부담 낮다. 비차익 매매에서 외국이니 매수 강도와 투신권 환매 물량이 변수.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일제히 개선됐다. 유럽 경기 반등 신호가 포착된 데 이어 중국 경제 연착륙에 대한 낙관적 전망까지 확산된 상황. 매크로 장세 유효성이 증가한 시점이다. 경기 민감주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단기 변동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 시리아 문제 처리 방안에 대한 불투명성도 그렇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영향권에 있는 시점이다. 중기 관점에서는 경기 민감 대형주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 단기적으로는 중소형 실적주 순환매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신한금융투자-연준 이사 교체 이슈에 주목
 
미국이 양적완화를 실행하는 가장 큰 목적은 자국의 경제 회복이다. 양적완화 축소와 종료 시기는 각종 경제지표와 첨예하게 맞물려있다. 따라서 경제 지표가 생각만큼 호전되지 않는다면 비둘기파인 옐런은 양적완화 축소, 종료 시기를 어느 정도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시장은 판단하고 있다. 반면 서머즈는 강달러를 신봉하며 양적완화에 비판적이다. 경제지표 부진이 그의 양적완화 축소, 종료를 멈추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연준 의장이라는 직책으로 FOMC에서 행사할 수 있는 것은 단 한 표 뿐이다. 오히려 연준 의장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연준 이사들의 대규모 교체다. 내년 쯤에는 매파 우세의 연준이 될 확률이 높다. 연준의 변화에 따라 시장의 민감도 역시 증가할 수 있다.
 
◇삼성증권-경제권 합종연횡에 따른 투자 아이디어
 
한국의 경우 개별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이미 활발히 추진 중이다. 이같은 무역 협정에 기반해 강소 개방경제로 나아가야 하는 국가적 과제를 안고 있다. 경제 블록화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관련 투자 아이디어로는 해외 생산 기지를 통해 경제 블록 협정의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군에 주목해야 한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최대 수혜 산업으로 거론되는 베트남 섬유 산업이 중요하다. 베트남 공장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미국 수출품을 만드는 한세실업과 영원무역의 중장기 수혜가 가능할 전망이다. 국내 기업의 현지 공장이 다수 포진된 말레이시아도 주목할 만하다. 한화케미칼(009830), 이랜텍(054210) 등을 꼽아볼 수 있다.
 
◇KDB대우증권-한국 경상수지, 불황형에서 성장형으로
 
대외적으로 국내 경제에 대한 매력이 재평가받는 요인으로는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를 꼽을 수 있다. 7월 경상수지는 67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는데 연간으로 환산하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5.5%에 달하는 비중이다. 지난 1998년 이후 최대치다. 주목할 부분은 경상수지 흑자 성격이 성장형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연간으로 경상수지 흑자는 550억달러 내외가 될 전망이다. GDP대비로 4.5%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여 국내 자산의 저평가가 해소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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