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中호재+외국인 매수..1970선 '훌쩍'(마감)

[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의 고용지표 불확실성 해소, 중국 지표 호조, 외국인 매수 등 호재가 겹치면서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36포인트(0.99%) 오른 1974.67에 장을 마쳤다. 지난주의 좋은 흐름을 이번주에도 계속 이어갔다.

 

지난 주말 미국에서 발표된 8월 민간 고용은 17만6000명 증가하면서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했다. 하지만 테이퍼링(tapering)의 근거도, 경기 부진의 신호도 아닌 애매한 분석이 나오면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그보다 불확실성의 해소로 증시는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훈풍은 중국으로부터 불어왔다. 지난 8일 발표된 중국의 8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경기 회복 신호로 해석되며 국내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12거래일 연속 이어지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은 5445억원 사들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140억원, 983억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1316억원, 비차익 3166억원 순매수로 전체적으로 4482억원의 물량이 유입됐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건설업은 2.71% 오르며 전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금호산업(002990)은 지난 6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를 발표했다는 소식에 상한가인 1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현대산업(012630), 대림산업, GS건설(006360) 등 대형 건설주들도 3~5%대로 동반 상승했다.

 

지수 상승에 힘입어 증권업종도 2.32% 올랐다.

 

반면 의료정밀(-2.10%), 의약품(-0.89%), 전기가스(-0.39%), 섬유의복(-0.24%)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4000원(0.29%) 오른 137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도 중국 공장 화재 충격에서 벗어나며 사흘만에 반등했다. NAVER(035420)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 성장이 기대된다는 증권사의 호평에 6.46%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66포인트(-0.51%) 내린 521.11에 거래를 마쳤다.

 

유라시아 횡단 철도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철도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대호에이엘(069460)은 9.77% 올랐고, 동양강철(001780), 서한(011370), 세명전기(017510), 특수건설(026150), 울트라건설(004320), 삼현철강(017480) 등도 2~6%대 오름세를 나타냈다.

 

개인이 유일하게 748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5억원, 57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20원 내린 1086.8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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