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새누리당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무상보육 공개토론을 수용한 것을 ‘좌충우돌’이라고 비난했다.
박원순 시장은 9일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나와 새누리당이 제안한 무상보육 공개토론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강은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사진)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보시장 박원순 시장의 오락가락, 좌충우돌 행동에 깊은 우려와 불안감을 지울 수가 없다”고 밝혔다.
(사진=김현우 기자)
강 대변인은 “박원순 시장은 새누리당 정책조정위원회에서 진정한 문제해결을 위해 지난 8월 26일, 9월 3일 두 번씩이나 제의한 공개토론에 대해 ‘정쟁이다’, ‘무익하다’는 핑계로 거절하면서, 서울시의 혈세로 버스와 지하철에 자신들의 잘못으로 초래된 무상보육위기를 대통령탓이나, 국회탓이라고 거짓 광고를 해 왔다”며 공개토론 수용도 정치적 노림수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과 박 시장은 무상보육 재원 문제를 놓고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박 시장이 박근혜 정부를 방해하고 내년 서울 시장 선거에서 재선되기 위해 고의적으로 무상보육 정책에 훼방을 놓고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서울시는 박근혜 정부가 중앙정부에서 무상보육을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깨고 지방에 부담을 떠넘기고 있다고 반발했다.
지난 5일 박 시장이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지방채를 발행해 무상보육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서울시의 지방채 발행도 박 시장의 정략이라고 비난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박원순 시장이 지난해 말 서울시 예산편성 때부터 어제까지 보여준 행보는 천만 서울시민을 책임지고 있는 서울시장의 것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치졸하고 정략적이었다”며 “노회한 정치꾼의 고단수를 능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