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우려했던 유럽경기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미국, 시리아 등 글로벌 악재에 눌려있던 국내증시에 훈풍이 기대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2일 발표된 유로존 8월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1.4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월의 50.3은 물론 잠정치 및 예상치 51.3을 모두 웃돈 것으로, 26개월만에 최고치다.
이같은 PMI지수는 유로존 경기 회복 신호로 받아들여지며 이날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1% 이상 올랐다.
증시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신호라고 입을 모았다.
이승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경기 호조세는 달러 강세를 억제해주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가장 걱정됐던 유럽의 경기가 호조세를 보인다는 것은 호재임에 분명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로 인한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와 시리아 리스크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서 연구원은 "두 악재로 인해 지수 하단을 새로 쓰지는 않겠지만 유럽 호재로 인한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유럽 뿐 아니라 중국과 미국의 제조업지표 호조가 조선, 화학, 기계업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며 이들 업종의 주가가 오르고 있지만 자동차, IT의 상대적 부진으로 지수 전체적으로는 큰 효과를 못 본다"고 설명했다.
향후 유럽 수출 비중이 높은 업종을 눈여겨 보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 연구원은 "현재 유럽 지역은 수입이 줄어있는 상황이지만 연말정도 차차 늘릴 것이기 때문에 유럽 수출 비중이 높은 조선, 원자재, 기계, 자동차 등의 수익 개선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