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앵커 : 중국이 양호한 제조업 지표를 내놨습니다. 우려가 컸던 중국 경기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 나오고 있는데요. 중국 경기 회복 기대해봐도 될 지 김혜실 기자와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 살펴봅니다.
우선 PMI 지수 살펴보죠.
기자 :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가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중국 제조업이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일 8월 제조업 PMI가 전달 50.3보다 0.7포인트 상승한 51.0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수는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하는데요. 통계국이 발표하는 PMI는 11개월 연속 50 이상을 지속하고 있고요. 8월 발표치는 지난해 5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최고치입니다.
이처럼 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난 이유는요. 정부의 부양정책, 원자재 가격 반등, 대외경기 개선, 계절적 효과 등 네가지 부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중국 정부는 적정 수준의 성장을 지켜나가기 위해 소규모 부양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요. 이번 부양책은 규모가 크지 않고 특정산업에 집중되고 있으나 실물경기에 상당 부분 온기로 퍼져 나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원자재 가격의 반등도 생산확대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중국의 철강, 금속가격 반등은 기업의 생산과 수입확대로 이어지고 있고요. 정부의 통제 아래 연초부터 억눌린 수요까지 겹치면서 반등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미중산업경제연구소 조용찬 소장께서는 이번 PMI 지수에 대한 평가 어떻게 하고 계신지 들어봤습니다.
연구원 : 국가통계국인 발표한 8월 제조업PMI가 51.0으로 7월보다 0.7%포인트나 상승했습니다. PMI 상승폭을 보면 7월 0.2%포인트, 8월 0.7%포인트로 상승폭이 더 확대된 것은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와 선진국의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증가가 기업인의 체감경기를 호전시켰습니다.
향후 기업생산경영활동의 선행지표인 신규주문지수와 신규수출주문지수가 1%포인트 넘게 상승했습니다. 생산과 재고, 취업 등 12개 구성지수가 모두 상승해 중국 제조업경기는 2분기를 바닥으로 3분기 회복추세를 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다만 이번 경기회복을 주도하는 것은 대기업이며 중소기업은 여전히 소외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형기업 PMI는 51.8%로 전월대비 1.0%포인트 상승했고요. 중형기업은 49.6%으로 보함, 소형기업은 49.2%, 전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는 제조업체의 과잉생산시설로 설비가동률이 여전히 낮고, 정부의 인프라투자를 중심으로 한 경기회복이 중소기업으로 확산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앵커 : 미니 경기부양책 효과로 PMI가 상승했다고 보셨습니다.
제조업 경기가 개선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기업이익 역시 기대해봐도 좋을까요.
기자 : 중국 경기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중국 대다수 상장기업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합니다. 상장기업 대부분의 2분기 매출액과 순이익 증가율이 1분기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올 상반기 실적보고를 마친 1003개 상장기업의 상반기 매출총액은 2조위안 가량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넘게 늘었고요. 순이익은 2044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넘게 증가했습니다.
1003개 기업 가운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곳은 622개로 전체의 62%를 차지했고요. 특히 교육과 전력 산업 기업의 순이익 증가율이 급증했습니다. 그리고 부동산, 건축, IT, 금융업종은 매출 증가율이 눈에 띄었습니다.
미중산업경제연구소 조용찬 소장께서는 올 들어 완연한 플러스 성장을 시현하고 있는 중국 기업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는 들어봤습니다.
연구원 :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PMI를 계절 조정해 보면 생산과 수출에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데요, 생산과 수출이 모두 회복세로 돌아선 만큼 중국기업들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수도정비, 전력 송배전사업, 철도투자, 신형도시화, 4G 통신사업자 선정 등 하반기 인프라투자에 1조위안의 쓰는 만큼 토목건설, 중장비, 철도건설, 부동산건설, 통신업종 의 실적호전세가 뚜렷할 전망입니다.
중국 공업정보화가 자동차부품 보조금제도를 시험적으로 도입하기로 했고 빠르면 이번 달에 신에너지자동차 구입시 보조금 정책이 발표될 것으로 보여 완성차나 자동차 부품기업이 수혜를 받을 것입니다.
중국정부는 앞으로 ‘유리천장’이라고 불리는 보이지 않는 높은 문턱을 낮추고 국유기업의 경영에 경쟁환경을 본격적으로 도입할 계획입니다.
우선 구시가지 정비계획, 철도, 에너지, 은행 등 규제산업에 민간참여를 순차적으로 허용되는 만큼 민간기업도 혜택을 받을 것입니다.
기자 : 생산과 수출이 모두 회복세로 돌아선 만큼 중국 기업들의 실적도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셨습니다.
수출 얘기 나왔는데요. 이번 주말 중국 8월 수출입 증가율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시장은 2개월 연속 플러스 증가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최근 아세안발 금융위기와 위안화 절상이 지속되고 있지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로존 경기의 반등으로 플러스 증가가 이어질 거라는 건데요.
미중산업경제연구소 조용찬 소장께서는 중국의 수출 증가세 지속될 것으로 보십니까. 들어보시죠.
연구원 : 미국 8월 제조업 PMI는 53.9로 5개월만에 가장 높았고, 신규수주는 7개월만에 최고수준을 달성했습니다. 8월 유로존 PMI는 51.7로 전월 50.5보다 상승했고 독일은 7개월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선진국의 PMI는 중국 수출에 4개월 선행합니다. 선진국 제조업PMI가 바닥을 친 만큼 앞으로 중국의 수출은 증가세를 탈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우리나라는 사상 최초로 중국 수입시장에서 선진국을 따돌리고 점유율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대중국 수출의 절반이 중국기업의 수출에 들어가는 부품이나 반제품이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은 중국의 수출보다 1달 보름 정도 선행합니다.
신규수출주문지수가 1%포인트 넘게 상승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은 전자전기제품, 화학공업제품, 수송기계, 플라스틱, 고무제품을 중심으로 수출물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기회복과 소비주도의 성장방식 전환으로 생활용품과 같은 소비재나 식음료 등도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있지만 생산공장이전으로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목인 평판디스플레이는 마이너스 증가세를 타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내 공급과잉으로 철강금속제품, 석유제품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 선진국의 PMI 지수는 중국 수출에 4개월 선행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할 때 중국의 수출은 증가세를 탈 것으로 보셨습니다.
그렇다면 수출 증가에 따른 성장률 회복 가능할까요.
기자 : 지난 7월 중국 국가통계국이 상반기 중국 GDP 성장률을 1분기 7.7%, 2분기 7.5%로 발표했죠. 이에 따라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었는데요. 생각 보다 양호한 PMI지수와 기업 이익들이 나오면서 어느 정도 기대감도 형성되는 모습입니다.
실물 지표들도 양호한데요. 리커창 총리가 실물경기 방향성을 가늠하기 위해 사용하는 리커창지수가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죠. 이 지수는 신뢰성 및 중요도가 높은 세가지 지표를 통해 산출되고 있어 중국 경기를 판단을 하는데 중요한 지표입니다. 그런데 리커창지수는 7월을 기점으로 반등했고요. PMI와도 방향성을 같이고 있습니다.
중국 경기가 최악의 국면을 벗어났다고 봐도 될까요. 올해 경제 성장률 7.5% 가능할 지 미중산업경제연구소 조용찬 소장께 들어봤습니다.
연구원 : 리커창지수로 추산해보면 3분기 GDP성장률은 7.8% 전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2분기 7.5%를 바닥으로 회복되고 있습니다.
아시아 신흥국 금융위기 등 외부위험에도 경기회복세를 낙관하는 근거는 첫째, 수출경기가 악화되면 지준율 인하와 같은 금융완화책을 쓸 여지가 많습니다. 둘째, 자동차부품 보조금 지급에 이어 다른 친환경제품에 대한 보조금정책을 내놓고 있어 소비를 자극시킬 수 있습니다. 셋째, 철도, 하수도정비, 오수·생활 쓰레기처리시설과 같은 인프라사업에 하반기에만 총 1조위안이 투자될 계획입니다. 넷째는 9월과 10월은 ‘금구은십(金九銀十)’ 계절이 시작되고 11월은 3중 전회가 개최되는 만큼 경기부양책이 계속 발표됩니다.
앞으로 5년간 경제정책 방향과 구조개혁에 대한 국무원 25개 부서가 인구고령화, 분유, 통신, 신에너지자동차, 스마트거실 등과 같은 홍보성 정책이 매일 쏟아지고 있습니다. 인민은행이 우량 신용대출자산을 우선적으로 선별해 자산증권화를 시험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혀 정책관련 수혜주를 찾는 움직임이 활발할 것입니다.
이 같은 변화로인해 크레디트 스위스, 도이치은행, 바클레이즈 캐피털이 하반기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했습니다.
기자 : 리커창지수로 본 3분기 GDP성장률은 7.8% 전후가 될 것으로 판단하셨습니다. 다소 긍정적인 전망 내놓고 계신데요. 중국 증시 전망 이어서 들어보시죠.
연구원 : 상하이증시가 2007년 6124를 고점을 기록한 뒤, 6년간 하락장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증시가 밸류에이션이나 기업실적에 기반을 시장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주가변동성이 큰 것은 시장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개인비중이 60~70%로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중국증시가 회복되려면 투자자보호를 위한 공시제도나 엄격한 상장폐지 조건, 내부거래시 징계나 배상, 기업의 불투명한 지배구조가 개선돼야만 합니다.
이 떄문에 중국증시는 지수를 보지말고, 종목별로 접근하는 전략이 바람직입니다.
중국의 대외무역과 외국인직접투자 지표를 보면 점점 활력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을 중심으로 환태평양 전략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에서 참여하지 못함에 따라 세계 GDP의 40%를 창출해주는 환태평양 지역에서 고립될 수 있고, 내수서비스주도의 성장동력을 육성시키기 위해서 상하이자유무역시험구를 설치한 것입니다.
국유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규제산업이나 공공서비스산업에 민영화나 시장경쟁체제를 도입되는 만큼 우리나라의 통신, 에너지, 환경, 신에너지, 은행, 증권회사들의 상하이자유무역시험구에 진출이 빨라질 것입니다.
또한 현대서비스산업과 첨단기술기업에 대한 세제우대나, 거래 절차 간소화 등 다양한 지원정책이 마련되는 만큼, 온라인게임, 바이오관련기업들의 대중국 진출이 빨라질 것입니다.
기자 : 긍정적인 중국 모멘텀이 발생할 경우 대외 불확실성에 흔들리는 우리 주식시장 방어책이 될 수 있을지 조금 더 지켜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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