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우린 광대역인 1.8㎓이 주력망"..타사와 차별화
2013-09-02 12:56:43 2013-09-02 13:00:16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KT가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할 1.8㎓(기가헤르츠) 대역이 주력망이라는 점을 무기로 경쟁사와의 차별화에 나섰다.
 
KT(030200)는 2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광대역 LTE-A'에 대한 향후 계획 등을 소개했다.
 
이번 주파수 경매로 1.8㎓ 대역을 할당받은 SK텔레콤(017670)은 800㎒(메가헤르츠)를, 2.6㎓ 대역을 할당받은 LG유플러스(032640)는 2.1㎓ 대역을 LTE 주력망으로 쓰고 있다.
 
이에 반해 KT는 새롭게 받은 광대역 주파수 대역인 1.8㎓ 대역을 이미 주력망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경쟁우위를 자신했다.
 
타사 대비 최대 6배 많은 전국망 기지국을 보유하고 있어 필터 교체 등 약간의 작업과 비용만으로도 전국에 광대역 서비스를 신속하고 촘촘하게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KT는 이달 중 서울 지역을 시작으로 내달 서울 및 수도권(인천광역시 포함)에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어 내년 3월 광역시, 내년 7월 전국에 광대역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상대적으로 늦게 광대역 서비스가 제공되는 지역에는 주파수 집성기술(CA)을 통한 LTE-A 커버리지를 타사 수준 이상으로 구축해 보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LTE-A를 시작한 경쟁사와 달리 KT는 RFID와 무선전화기의 900㎒ 간섭문제로 LTE-A 서비스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었다.
 
표현명 KT 사장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RFID는 많이 해소됐는데 무선전화기는 일일이 찾아 제거하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900㎒ 대역을 1㎒ 만큼 옆으로 옮겨 간섭을 피하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어 정부에 건의하고 후속조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조만간 마무리돼 LTE-A 서비스가 가능하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T는 900㎒ 대역의 간섭문제가 해결될 경우 1.8㎓와의 CA를 통해 LTE-A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900㎒의 10㎒ 대역과 1.8㎓의 20㎒ 대역을 묶어 더 빠른 LTE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현재는 10㎒와 10㎒를 묶는 것만 가능한데 내년 3분기에 칩셋이 새로 나오면 10㎒와 20㎒를 묶을 수 있어 현재 최대 속도인 150Mbps보다 더 빠른 서비스도 가능하다는 것이 KT의 관측이다.
 
KT는 이번 1.8㎓ 할당에 9001억원을 사용하게 되는 만큼 벌어질 수 있는 요금 인상 우려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KT 관계자는 "광대역 서비스 전용 요금제가 따로 나오는 것은 아니고 현재 사용하고 있는 LTE 요금제를 광대역과 LTE-A 서비스 모두에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표현명 KT 사장이 2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국내 최초 광대역 LTE-A 서비스 개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한승기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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