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를 보는 남자
출연: 권순욱 부장(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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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받은 증시, 그러나 모멘텀 부재는 여전
-글로벌 악재 속 차별화 성공한 증시, 1930선 육박
-신흥국 발 뺀 외국인 한국 주식 대거 매수
-9월 증시, “위기다” vs “예전과는 다르다”
-추세상승? 한국 증시, 자체 모멘텀 부재는 여전
-성장성-꾸준한 실적-장기 소외주 관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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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여름은 참 무더워서 언제 여름이 끝나나 했는데 어느덧 9월로 접어들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바람도 선선해졌는데요. 하지만 우리 증시는 무더위만큼이나 답답한 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9월 증시는 어떻게 전개될지 뉴스토마토 권순욱 부장님과 짚어보겠습니다. 부장님 먼저 지난주 시황부터 알려주시죠.
<기자> 지난주 우리 증시는 글로벌 악재 속에서 차별화에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지난주이 시간에 신흥국 위기론이 불거지면서 오히려 한국 증시에 대한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1870까지 밀렸던 증시는 지난주 56.20포인트, 무려 3%나 상승하며 1926.36포인트로 마감했습니다. 반면 코스닥은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12.45포인트 하락한 516.74포인트까지 밀렸습니다.
<앵커> 수급은 어땠습니까?
<기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외국인입니다. 아시다시피 미국의 출구전략이 가시화되면서 외국인은 신흥국에서 자금을 빼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런 가운데서도 외국인은 지난주 한 주 동안에만 1조4000억원에 가까운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전전주 6000억원을 포함하면 2주간 2조원을 순매수한 겁니다. 지난주에 기관은 1800억원 정도 순매수했는데 이는 모두 연기금이 매수한 금액입니다. 결국 지수가 상승하는 동안 연기금을 제외한 국내 투자자들을 매도포지션이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이제 9월 증시가 시작하는데요. 시장 전망이 많이 엇갈리는 것 같아요. 여의도 증권가는9월 증시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기자> 말씀하신대로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지금 증권가에는 9월 위기설이라는 게 돌고 있습니다. 일단 이번 달에 예정된 국제 이슈가 많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출구전략 논의, 시리아사태, 신흥국 금융위기설, 독일 총선과 일본의 소비세 인상 등 굵직굵직한 이슈들인데요. 이 변수들을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쪽에서는 9월 위기설을 이야기하고 있고, 실제로 큰 악재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쪽에서는 위기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여의도 증권가의 대다수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거시경제지표와 외환보유고가 양호하고, 기업들의 실적도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어서 하방경직성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그렇다면 9월에 추세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까요?
<기자> 지금 분위기는 좋은데요. 추세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시각이 다수입니다. 조금전에 말씀드렸듯이 경상수지의 호조와 풍부한 외환보유고 등은 긍정적이지만, 그렇다고 추세 상승할만한 모멘텀은 아니라는 것이죠. 증권가 전망을 보면 하단을 1800 정도로 보고 있고, 상단은 최고 2020포인트에서 최저 1920포인트가지 100포인트나 차이가 나고 있는데요. 그만큼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걸 반증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변동성이나 방향성을 쉽사리 예측할 수 없다는 건데요. 투자자들께서도 이런 점을 감안하셔서 낙관적인 분위기일 때 보수적으로, 비관적일 때는 조금 냉정하게 시장을 바라보면서 투자하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투자전략 짚어주시죠.
<기자> 앞서 말씀드린 변동성을 감안하신다는 전제하에서 최근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전기차 등 신기술과 신사업을 바탕으로 향후 성장성이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구요. 줄곧 말씀드리고 있는 바와 같이 ‘더 이상 떨어질 것 같지 않은 종목’, 즉 저점매수 전략이 가능한 업종과 종목도 꾸준히 발굴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특히 유럽쪽 경기지표가 좋아지고 있는데요. 이와 관련된 업종과 종목도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변동성있는 장세에도 흔들림없는 종목, 즉 실적이 꾸준한 종목은 언제나 관심을 가져야하겠죠.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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