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출구전략에 나서더라도 주택담보증권(MBS)의 매입을 멈추면 안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크리슈나무르티 노스웨스턴대 교수(사진=마켓워치)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심포지움에서 아빈드 크리슈나무르티 노스웨스턴대 교수는 기조연설을 통해"국채 매입을 경기부양에 효과가 없었으나 MBS 매입을 그렇지 않았다"며 MBS매입을 지속해야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국채매입과 달리 MBS매입 중단은 민간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MBS를 매입할 경우 모기지 금리 하락에 보다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며 "신규 대출을 늘리고 주택시장 활성화 등의 경제 선순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연준이 자산매각을 진행할 때 명확한 원칙을 제시해야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크리슈나무르티 노스웨스턴대 교수는 아네트 비싱외르겐센 캘리포니아대 교수와 함께 발표한 논문을 통해 출구전략에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두 교수는 "우선 연준이 국채매입을 중단한 뒤 이전에 매입한 국채를 부분적으로 정리하고 이자금리가 높은 MBS를 매각하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며 "MBS 매입 중단은 마지막시점으로 미뤄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연준이 이 방안을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크기스 다우시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두 교수의 연구 결과가 연준의 자산매입 정책에 반영됐다는 신호들이 있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이번 포럼에서 나온 내용을 연준이 수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 연방준비제도는 매달 850억달러의 자산을 사들이는 방법을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국채는 450억달러, MBS는 450억달러를 매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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