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지난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한국웨일즈제약에 대한 전 품목 강제회수와 판매금지 조치는 제약업계 역사에 ‘초유의 사태’로 기록될 전망이다.
제약 100년사에 한 제약업체의 모든 품목이 판매금지되는 조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식약처는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임박해 반품된 의약품을 다시 판매한 혐의로 웨일즈제약 900여 품목에 대해 판매중지와 회수조치 명령을 내렸다.
웨일즈제약은 연매출 400억원을 기록하는 중견 제약사다.
제약업계는 이번 사태가 제약업 전체에 대한 이미지 타격으로 옮겨 붙지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다. 가뜩이나 약가인하 반발과 리베이트 적발로 국민적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시 여론의 질타를 받을 악재가 터진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2일 “의약품은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특히 제조과정이 까다롭다”며 “어떻게 생명을 다루는 약을 이렇게까지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제약사들의 기업윤리와 직원들의 소명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관계자는 “웨일즈제약 사태 이전에도 유명 의약품들의 품질관리 부실이 도마위에 오른 적이 있다”며 “제약인 모두가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물론 직원 윤리의식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웨일즈제약은 이번 강제회수 조치로 실적은 물론 기업 이미지 등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의약품 사용기한을 고의적으로 조작한 것이 수사과정에서 입증될 경우 회생이 어려울 정도로 추락할 수 있다.
한편 웨일즈제약은 2곳의 소형제약사가 합쳐 지난 2001년 원진제약으로 출범, 2004년 한국웨일즈제약으로 상호를 변경한 이후 사업을 확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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