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태블릿 'G패드' IFA 출격 가닥
2013-08-17 09:00:00 2013-08-17 09:00:00
[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LG전자가 내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 3대 가전박람회 중 하나인 ‘IFA 2013’에 태블릿인 G패드를 공개키로 가닥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테크블로그, 우버즈기모 등 IT 전문 주요 외신들이 여러 소식통을 인용, G패드의 IFA 공개 가능성을 전한 가운데 LG전자 관계자도 이를 사실상 인정했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17일 G패드의 IFA 공개와 관련해 “아직 시일이 남은 만큼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다”면서도 “그런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사양 등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앞서 스티브 코 LG전자 인도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장은 IT블로그 기즈봇과의 인터뷰에서 “LG전자가 태블릿을 만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올해 말 쯤엔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출시는 9월로, 예정보다 앞당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전해진 바에 따르면 G패드는 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 8.3인치 크기에 해상도 1920×1200를 지원하며, 컬컴의 스냅드래곤 S4 Pro 프로세서(AP)와 2GB 램이 탑재된다. 또 무게를 크게 줄여 휴대성을 높였으며, 베젤을 최소화해 얇은 두께를 구현했다. 또 와이파이와 LTE,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인다.
 
LG전자는 앞서 지난 2011년 ‘옵티머스 패드’를 출시, 태블릿 시장에 도전했으나 아이패드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고배 끝에 철수한 바 있다. 다만 당시 밋밋했던 기술력에 비해 제품의 완성도를 크게 끌어올린 상황이어서 이번 재도전에 대한 내부의 자신감도 크다는 전언이다.
 
여기에다 프리미엄 이미지의 ‘G’를 달고 출격하는 만큼 마케팅의 지원만 뒷받침되면 전작의 실패는 답습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LG전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에 필적할 프리미엄 라인업을 구축하기 위해 과감히 ‘옵티머스’를 떼고 ‘G’를 채용했다. 옵티머스에 배여 있는 시장의 부정적 인식을 털어내기 위한 전략적 일환이었다.
 
LG전자는 이번 IFA에서 사상 최초로 모바일 독립부스를 마련할 만큼 애착이 크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한 야심작 G2를 비롯해 G패드 등 G라인업이 전면에 배치될 전망. 또 갤럭시노트3의 대항마를 자처하는 뷰3도 IFA에서 최초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LG전자는 지난달 8일 특허청에 'G패드', 'G와치', 'G글래스', 'G링크', 'G밴드', 'G허브' 등의 이름으로 상표 출원을 마쳤다. G시리즈의 라인업을 예상케 하는 미래 청사진이었다.
 
◇LG전자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한 'G2'를 관람객들이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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