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S)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MC 강호동이 오랜 시간만에 공식석상에 얼굴을 비췄다.
늘 같이 땀을 흘리던 KBS2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 멤버들과 함께했기 때문인지, 편안한 마음에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더욱이 '예체능' 13일 방송분이 시청률 7.5%(닐슨 코리아 전국기준)으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해, 멤버들 모두 표정이 밝아보였다.
14일 오후 2시 서울 화곡동 88체육관에서 '예체능'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MC 강호동, 이수근, 조달환, 최강창민을 비롯해 '배드민턴 편'에 출연중인 이종수, 이만기, 황찬성, 필독, 이지훈, 존박이 참석했다.
공식석상에서 보기 힘든 강호동이라 그런지 취재진의 질문을 유독 많이 받았다. 특히 '우리동네 예체능'을 제외한 다른 프로그램에서 크게 두각을 내지 못하는 것에 대한 속마음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최근 강호동은 자신의 대표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는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가 폐지되는 아픔을 맛봤다.
강호동은 "관심이 있으니까 그런 질문을 해준다고 생각한다. 흐름이라는 것을 쫓아가는데, 그 흐름을 리드하기도 하고 처지기도 한다. 늘 조금 느리지만 머리쓰지 않고 몸 사리지 않는 정신으로 낯선 방송현장에서 버텨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예체능'이 어떻게 보면 땀을 얼마만큼 흘리냐가 중요하고, 땀을 흘린 만큼 실력에서 발휘가 된다. 이렇게 솔직하고 정직한 방송은 없다. 제작진을 믿고 열심히 밀어붙이겠다"고 밝혔다.
오랫동안 강호동과 호흡을 맞춰온 이수근은 강호동에 대해 "과거와 지금 변한 모습을 잘 모르겠다. 늘 많이 먹고 늘 화이팅이 넘친다"며 "착한 이미지라고 하는데 내가 볼 때는 귀여운 반항아 같다. 프로그램마다 다른 거 같은데 우리 프로그램에서는 장난기 넘치는 맏형의 이미지의 느낌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멤버들이 연습하고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멤버들은 활기를 띠며 배드민턴 연습에 매진했다. 곳곳에서는 큰 웃음소리가 들리는 등 화목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를 보고 한 취재진은 "어제 시청률이 잘 나와서 더욱 활기를 띤 게 아니냐. 혹시 시청률이 연습이나 실제 스포츠를 할 때 영향을 끼치냐"고 물었다.
강호동은 "방송을 하다보면 시청률에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시청률에 일희일비 안 하려고 하지만 시청률이 잘 나오면 몸이 가벼워지는게 사실"이라며 "승부를 오래동안 해본 사람으로서 실력이 같으면 정신력에서 승패가 갈리더라. 오랫동안 승부라는 것을 해봤기 때문에 내가 승률이 좀 좋지 않은가"라고 웃어보였다.
끝으로 강호동은 "이 프로그램이 예능 이상의 진지함으로 접근하는 게 아니냐고 우려하는데 사실 복식으로 하는 배드민턴이라 그런지 더 압박과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며 "그래도 "1점 1점 획득할 때마다 팀들이 해주는 환호에 에너지를 느끼고 마음속에서 진정으로 이기고 싶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팀 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고 마무리했다.
'우리동네 예체능'은 네명의 MC들을 비롯해 게스트로 섭외된 연예인들이 일반 스포츠 동호회 회원들과 승부를 겨루는 예능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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