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최근 미국 은행들이 대출조건을 완화하면서 대출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은행 대출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3%는 지난 2분기(4~6월) 중대형 기업의 대출 조건을 완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대출뿐 아니라 모기지 및 자동차 대출, 신용카드 등을 포함하는 민간부문 대출의 기준도 완화했다.
응답 은행의 7%는 2분기에 프라임(저위험) 모기지의 기준을 완화했으며, 10%는 소비자할부 대출상품을 출시해오고 있다고 답했다.
또 10%의 은행들은 향후 자동차대출의 기준을 더 낮출 것이라고 응답했다.
제임스 체센 미국은행가협회(ABA)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각 은행들이 대출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면서 대출조건이 점점 더 완화되는 추세"라며 "금융시장의 상황이 더디긴 하지만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출수요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주택부문을 포함한 대출 수요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모기지 금리 상승이 대출 수요를 둔화시킬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연준은 "경제가 적당한 속도로 회복되고 있으나 모기지금리의 지속적인 상승이 주택시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주 주요 은행 30년만기 모기지금리는 4.39%로 전주보다 8bp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30년만기 모기지대출 금리 변동 추이(자료제공=와이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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