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연방정부 지출이 자동 삭감되는 ‘시퀘스터’로 인해 미국 국방부가 20% 넘는 인력 구조조정을 하거나 항공모함 3척을 줄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
3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국방 예산 감축이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헤이글 국방장관은 “의회가 내년 예산감축 계획을 그대로 승인한다면 미국 국방부는 500억 달러를 감축하는 것을 시작으로 10년에 걸쳐 5000억 달러를 감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경우 국방부는 예산을 맞추기 위해 현재 53만5000명인 육군을 38만명으로, 18만2000명인 해군을 15만으로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11척의 항공모함 운항을 8~9척으로 줄여야 한다며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작은 규모라고 지적했다.
헤이글 장관은 “앞으로 10년간 이행될 급격한 예산감축으로 미국은 준비도 안되고 장비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군대를 갖게 될 것”이라며 “연구진과 개발인력 감소로 기술적 진보가 더욱 더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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