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이 약 1년만에 마이너스 물가에서 벗어났다.
(뉴스토마토 자료사진)
26일 일본 재무부는 6월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보합세를 보인 것에서 보다 나아진 것으로 사전 전망치인 0.3% 상승 역시 소폭 웃돌았다.
일본의 물가가 상승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며 월간 상승폭으로는 2008년 11월 이후 최대다.
함께 발표된 도쿄 지역의 7월 근원 CPI 역시 0.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전달의 보합세에서 개선됐다.
재무부는 "전기·수도·연료 가격이 5.7%나 급등한 것이 전체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일본의 물가가 플러스 국면에 진입함에 따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의 통화 정책이 보다 힘을 얻게 됐다.
일본은 현재 15년간 이어진 디플레이션을 극복하기 위해 2년 내에 물가상승률을 2%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적극적인 통화 정책 기조를 시행하고 있다.
구로다 총재는 지난 4월 월간 채권 매입 규모를 2배 이상 늘려 7조엔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통화정책 지표를 기존의 금리 기준에서 본원통화 기준으로 변경하고 통화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신케 요시키 다이이치생명 리서치센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디플레이션 추세가 변하고 있다"며 "디플레이션 종식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이른감이 있지만 당분간은 전에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물가 지표 발표 이후 엔화 환율은 소폭의 변동을 보이고 있다. 99.11엔으로 거래되던 달러·엔 환율은 오전 8시58분 현재 전일보다 0.47% 하락한 99.26엔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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