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희망버스 현대차로..대충돌 참극에 부상자 속출
2013-07-21 12:38:02 2013-07-21 17:17:31
[울산=뉴스토마토 김영택·이준영기자] 끝내 우려했던 충돌이 빚어졌다. 희망버스에 현대차(005380)는 용역들을 동원, 공장 진입을 막았고 이 과정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발생했다. 부상자도 속출했다.
 
민주노총과 시민단체, 일반인 등 3000여명이 탑승한 희망버스는 지난 20일 오후 6시 울산 북구 명촌동 현대자동차 정문 앞에 집결, 사태 해결을 위해 정몽구 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면담 요구가 회사 측 거부로 무산되자 민주노총 주관으로 결의대회와 비정규직 지원을 위한 힘모으기 행사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행사 중 뒤편에 있던 3공장 철제펜스 앞에서 격렬한 충돌이 발생했다.
 
시위대는 밧줄로 펜스 25미터(m)가량을 무너뜨렸고, 회사 측은 용역들은 동원해 소화기 분말과 물대포를 쏘며 공장 진입을 저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양측의 격렬한 충돌로 90여명이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11명도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취재하던 기자들이 소화전과 물대포를 맞았으며, 시위에 참가했던 이들은 용역이 휘두른 곤봉에 맞기도 했다. 희망버스 측은 "눈에 돌을 맞고 왼쪽 새끼 손가락이 탈골되는 등 심각한 부상을 당한 참가자들이 있다"면서 "현대차는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희망버스 참가자들을 상대로 고소와 손해배상 청구 등을 검토 중이다.
  
희망버스 참가자 중 1200여명은 21일 오전 집회에 참가한 뒤 자진 해산했다.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불법파견을 인정하지 않는 현대차의 불법을 꺾기 위한 희망버스는 계속될 것”이라면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해결 없이 희망버스는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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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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