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은 기본 '개성'까지..아파트 또 한번 진화
2013-07-21 14:00:00 2013-07-21 14:00:00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아파트 설계 트렌드가 '실속'에서 '개성'으로 또 한 번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주거공간에 편의성과 안락함을 추구하는 동시에 자신만의 공간으로 만드려는 현대인들의 욕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불황으로 실수요 위주의 시장이 재편되면서 무엇보다 실속 트렌드가 인기를 끌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선택형 가구나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알파룸이 등장하는 등 개성을 갖춘 아파트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city 오산 투시도.(사진제공=더피알)
 
경기도 오산시 지곶동 427번지에 들어설 예정인 '이시티(e-city) 오산'(가칭)은 전용 59·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이중 전용 84㎡B타입은 주방의 펜트리 공간과 거실과 침실 사이에 알파룸을 조성해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알파룸은 젊은 부부의 경우 유아 침실부터 저학년 자녀의 공부방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 수요자 선호도가 높다.
 
전용 84㎡A타입 역시 주방 펜트리 공간이 조성되며, 서비스 면적이 39.44㎡로 매우 넓다. 전용 59㎡는 중형 아파트에서나 나올법한 드레스룸을 구성하는 등 타입별로 장점을 달리 부각하며 수요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분양 관계자는 말했다.
 
이 아파트는 총 1950가구의 매머드급 규모로 공급되며, 전체 구성의 약 80%를 4베이로 설계했다. 분양가는 인근 전셋값 수준인 최저 500만원대부터 시작해 상품 경쟁력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현대건설(000720)이 위례 신도시에 공급 중인 '위례 힐스테이트'는 무려 45가지 타입의 주택형을 선보였다. 힐스테이트만의 맞춤형 디자인 개념을 적용, 세대구성과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는 3세대 가족을 위한 '패밀리라이프형', 중년 이상의 부부와 성인 자녀를 위한 '힐링라이프형', 학교에 다니는 자녀의 이성과 감성을 동시에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에듀라이프형' 등 다양한 평면으로 구성됐다.
 
일부 세대엔 베이 수를 늘리거나 측면 발코니를 활용해 늘어난 서비스 면적인 '알파(α)공간·2알파(2α)공간'도 부여한다. '알파공간'은 가족실, 계절·수납실, 자녀방과 연결한 학습공간, 서재 등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우미건설이 오는 8월 광주전남혁신도시 B11블록에 분양 예정인 '광주전남혁신도시 우미린'도 설계 특화를 통해 보다 실용적인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전용 84㎡A타입의 경우 방 3개와 주방 옆으로 대형 펜트리공간을 제공했고, 전용 84㎡B타입은 중소형에서는 보기 드물게 자녀들이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을 정도 크기의 방 4개를 배치했다.
 
또 전 가구를 4Bay 맞통풍 구조로 설계해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다. 이 단지는 지하 1층,  지상 20층, 16개동 전용 76~84㎡ 총 1078가구로 이뤄졌다.
 
GS건설(006360), SK건설, 현대산업(012630)개발 컨소시엄은 현재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 뉴타운4구역에 위치한 'DMC가재울4구역'을 분양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넓직한 주방공간과 대형 팬트리 공간을 비롯해 자이 주부자문단 '자이엘'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받아들인 특화된 수납공간이 눈에 띈다.
 
또한 안방의 워크인 드레스룸과 함께 자주 꺼내 입는 옷을 넣어놓는 옷장을 따로 설치 해 수납의 편리함을 극대화했다. 전용면적 59~175㎡, 총 4300가구(일반 1550가구)로 구성된다.
 
대우건설(047040)동부건설(005960)이 김포 풍무2지구에 공급중인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은 단지 평면에 알파룸을 제공해 침실 또는 가용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알파룸은 주택형에 따라 수납ㆍ학습ㆍ서재ㆍ놀이 및 가족소통 공간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며,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가변형 벽체를 도입해 입주자의 취향에 맞는 공간 연출도 가능하다.
 
또한 '생애주기별 선택옵션제'을 도입해 확장시 별도 선택옵션(유상)으로 유아기, 학령기, 부부 중심 등 입주자의 생애주기에 맞는 붙박이장·벽지·바닥재를 제공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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