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중국발 호재에 태양광株 '번쩍'
2013-07-16 15:36:51 2013-07-16 16:34:39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중국발 호재에 태양광 관련주가 들썩였다. 중국 정부가 태양광 발전용량을 대폭 확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제히 강세 마감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넥솔론(110570)은 전날보다 115원(10.75%) 오른 118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신성솔라에너지(011930)웅진에너지(103130)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한화케미칼(009830)OCI(010060)는 모두 5%대 급등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SKC 솔믹스가 6.21% 올랐고 에스에너지(095910)는 11.2% 상승 마감했다. 오성엘에스티(052420)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중국은 유럽연합(EU)의 태양광 패널 반덤핑 조사 등으로 위기를 맞은 태양광 산업을 살리기 위해 태양광 발전 설비 목표를 상향조정했다고 신화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중국 국무원은 오는 2015년까지 설치할 태양광 발전시설 목표를 애초의 21GW(기가와트)에서 35GW로 66% 상향조정했다. 새로 설정한 목표 달성을 위해 국무원은 내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10GW의 설비를 증설키로 했다.
 
국무원은 이와 함께 태양광 패널 업체간의 인수·합병(M&A)을 장려하고 소규모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도 적극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태양광 업체에 대한 금융 지원은 강화키로 하고 은행에 적극적인 대출을 촉구했다.
 
중국의 태양광 발전 설비는 지난해 말 현재 8.3GW에 이른다. 중국의 태양광 산업은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급성장했으나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잇달아 반덤핑 등의 무역제재에 봉착하고 세계적인 공급과잉 현상이 지속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중국 정부의 이번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관련주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원용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관련 업종은 그동안 실적이 나빴기 때문에 주가도 좋지 못했던 것”이라며 “특히 태양광 관련 수요대비 공급과잉 현상이 지속되면서 몇 년째 전망도 어두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이 강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공급과잉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예상보다 빠르게 현실화될 것으로 내비쳐지면서 태양광 관련주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최근 취약한 태양광 업체들이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다는 점도 배경이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다만 중국이 앞서 2~3년간 꾸준히 태양광 설치를 늘려왔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방안에 따른 효과도 그간의 계속돼온 증가추세대로 갈 것”이라며 “실제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야 주가 흐름도 추세적으로 이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국내 주요 태양광 업체들의 가동률이 상승 추세에 있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국내 주요 태양광업체인 OCI와 한화케미칼은 가동률이 9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지난해 30~60%에 불과했던 주요 업체들의 가동률이 올 들어선 주요 기업들을 중심으로 80~100% 수준으로 상승했다.
 
(사진제공=뉴스토마토)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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