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지난달 말 취득세 추가 감면 혜택이 종료 후 이어진 여름 비수기로 전국 곳곳에서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나며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예외인 곳이 있다. 대구와 경상북도는 취득세 후폭풍에서 한 발 비켜선 채 여전히 높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16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주 대구광역시 중구는 전주 대비 0.62% 상승했다. 전국 시·군·구 중 가장 높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어 대구 달성군도 0.54%로 상승을 주도했으며, 경북 경산시와 구미가 각각 0.27%, 0.20%로 뒤를 이었다.
(자료제공=KB국민은행)
이밖에 대구 달서구가 0.16%, 대구 북구 0.15%, 대구 수성구 0.09%로 지난 주 최고 상승률 10곳 중 5곳이 대구로 나타났으며, 경북은 포항 남구를(0.09%) 포함해 3곳에 달했다.
대구광역시는 취득세 감면 혜택이 끝난 7월에도 0.30% 오르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경북 역시 0.40% 올랐다. 전국 아파트값이 0.01%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과거 대표적인 '미분양무덤'으로 불리며 시장의 외면을 받았던 대구는 공급 감소 누적과 교통 호재, 산업단지 인구 유입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 중구는 전체적으로 주택이 부족한 가운데 지하철 3호선 개발호재와 학군수요의 영향으로 5주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달성군은 달성2차 및 성서산업단지의 근로자 수요와 대구지하철 1호선 연장과 대구테크노폴리스 개발호재로 14주 연속 아파트값이 올랐다.
경북 경산시는 대구지하철 2호선 연장 개발이 영향을 미쳤으며 인근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매매가격으로 유입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구미는 지역적으로 구미공단 근로자 수요가 발생하고 LG디스플레이 사업활장과 구미5공단 활성화 대책 등의 영향으로 대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구미는 올들어 아파트값이 7.57% 오르며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진우 부동산114 대구경북지사장은 "전체적으로 아파트시장의 경우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과 취득세 감면 종료와 함께 국지적으로 조정을 받는 지역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다만 아직 일부지역에서는 호가 위주로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러한 지역의 경우 추격 매수가 없으면 조만간 가격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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