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상형 아파트의 화려한 귀환
공간활용 우수하고, 분양가도 저렴해 실수요자들에게 인기
2013-07-14 11:35:18 2013-07-14 11:38:02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최근 분양시장에서 판상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다. 성냥갑아파트라 불리면서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수요자들에게 외면을 받았던 판상형 아파트가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최근 들어 다시 선호도가 높아진 모습이다.
 
판상형 아파트의 인기가 높은 것은 수요자들이 보다 실용적이고, 경제적인 상품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판상형은 앞뒤가 뚫려 있어 통풍이나 환기가 잘되고 대부분 남향배치로 난방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여기에 네모 반듯한 정방형 구조 설계로 죽은 공간 없이 공간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고, 외관이 화려한 타워형에 비해 단조로워 분양가도 저렴하다.
 
또 최근 중소형아파트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4Bay 설계도 판상형 아파트에 적용하기가 수월하다. 4-Bay 설계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방과 거실 등 주요공간을 모두 전면에 배치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한일자(一)형'구조로 이뤄진 판상형 아파트에서 구현하기가 더욱 수월하다.
 
실제 부동산시장에서 판상형 아파트의 인기는 타워형을 앞도하고 있다. 호반건설이 동탄2신도시에서 공급한 '동탄신도시 호반베르디움 2차'의 경우 판상형으로 이뤄진 전용 59A㎡는 1순위 당해에서 청약을 마감한 반면 타워형으로 이뤄진 전용 59B㎡와 C타입은 3순위에서 간신히 모집 가구수를 채웠다. 또 판교신도시의 봇들마을 1단지(풍성 신미주)의 경우 판상형이 타워형에 비해 2000~3000만원 가량 더 비싸게 형성돼 있다는 게 인근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바뀌면서 멋스러움 보다는 실속있는 판상형 아파트로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라며 "공간활용도도 높을 뿐아니라 분양가도 상대적으로 낮아 판상형 아파트의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광주전남혁신도시 우미린 조감도(사진제공=더피알)
 
우미건설이 오는 8월 광주전남혁신도시 B11블록에서 분양 예정인 '광주전남혁신도시 우미린'은 전세대를 모두 판상형으로 설계했다. 여기에 전세대를 남향 4-Bay 맞통풍 설계로 일조권과 채광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 단지는 지하 1층, 지상 20층, 16개동 전용 76~84㎡ 총 1078가구로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좋은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광주전남혁신도시는 전남 나주시 금포면·산천면 일원 약 732만7000m² 규모로 이곳에는 한국전력공사, 한전KDN, 전력거래소, 한국농어촌공사 등 10개의 혁신도시 가운데 가장 많은 15개 공공기관과 약 6000여명의 공무원들이 이전을 하게 된다.
 
현대산업(012630)개발이 오는 7월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 A-20블록에 '삼송2차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채광과 통풍이 우수한 판상형 구조를 적용하였고, 북한산과 창릉천의 조망권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파노라마 조망이 가능한 2면 개방형 평면을 선보였다. 거실이나 안방을 광폭형으로 설계해 개방감을 극대화 시켰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9층 10개동 전용 74~84㎡, 총 1066가구로 조성된다.
 
경기도 오산시 지곶동 427번지에 들어설 예정인 매머드급 대단지 'e-CITY 오산'은 오산시 최대규모인 총 1950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이 아파트는 전 가구를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로 구성했으며 전체가 4-Bay 설계다. 여기에 약 80%에 달하는 1508가구를 판상형으로 설계하며 상품경쟁력을 극대화 했다. 실제로 84㎡A 타입의 경우 서비스면적이 39.44㎡로 넓게 제공된다. 
 
삼성물산(000830)이 오는 8월 경기도 부천시 중동 일대에 선보일 단지는 최근 개발한 스마트사이징 평면을 적용해 채광과 전망을 극대화 하며, 4-Bay 중심의 판상형 평면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 전 가구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돼 있으며 실수요자 중심의 차별화된 설계를 적용했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7층, 7개동, 전용 59~84㎡ 총 616가구 규모로 이뤄졌다.
 
신동아건설이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주상복합 아파트인 '강동역 신동아 파밀리에'를 분양중에 있다. 이 단지는 주상복합의 '타워형 구조'가 통풍과 환기에 취약하다는 문제점을 개선해 실속형인 판상형 구조로 선보였다. 채광성과 환기를 위해 1개 층에 단 3가구만을 배치했다. 이 단지는 지하 4층, 지상 최고 41층 3개 동으로, 전용면적 94∼107㎡ 총 230가구 규모의 주거시설 2개 동과 상업·업무시설 1개 동으로 구성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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