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국제 유가는 미국 원유 공급량이 줄었다는 소식에 15개월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2.9% 올라간 배럴당 106.5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월 말 이후 최고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 8월물도 전날보다 0.6% 상승한 배럴당 108.51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99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80만배럴 감소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칩 호지 맨유라이프 자산운용 전문가는 "원유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보장이 없는 상황"이라며 "재고가 감소했으며 이 같은 현상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절반이 양적완화 축소를 주장했다는 소식 또한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이 공개됐다.
금값도 올랐다. FOMC 의사록 덕분에 1주일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는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0.3% 오른 온스당 1249.10달러를 기록했다. 은 9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3.16% 오른 온스당 19.77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에서 구리 수요가 증가한 덕분에 이날 구리 값은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9월 인도분 구리 선물가격도 전일 대비 3.03% 올라간 19.745달러를 기록했다.
곡물 가격은 대부분 상승했다. 세계 곡물 재고량이 줄어든 가운데 중국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대두 11월물은 전날보다 0.7% 오른 부셀당 12.8475달러를, 밀 9월물은 전일보다 0.2% 올라간 부셀당 6.79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12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0.1% 하락한 부셀당 5.215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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