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남북이 개성공단 설비에 대한 점검과 정비를 진행하는 데 합의했다.
또 우리 기업들의 완제품과 원부자재 반출에 합의하는 한편 오는 10일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후속 실무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남북은 7일 오전 4시 5분께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이같은 내용의 당국간 실무회담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우리측 입주 기업들은 오는 10일부터 개성공단을 방문해 공장 설비와 장비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협상에서 우리측 기업인과 관계자들의 안전한 복귀와 신변보장을 요구했고 이에 대한 북한측의 약속을 받아냈다.
전날 실무회담 시작부터 최대 쟁점이었던 재발방지대책과 관련해서는 오는 10일 개성공단에서 후속 실무회담을 열고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
남북 양측은 전날 오전 11시50분께 실무회담 첫 전체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10차례의 수석대표간 회의와 종결회의 등 모두 12차례의 마라톤회의 끝에 합의문을 도출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서호 단장은 "남북은 개성공단 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개성공단을 발전적으로 정상화해 나간다는 데 인식을 공유했다"며 "설비 점검과 물자 반출 등을 위한 우리 측 인원들의 안전한 복귀, 신변안전 보장을 확보한 점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합의가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의 첫 걸음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나아가 남북간 신뢰를 쌓아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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