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코스피주가 1000선이 무너졌던 지난해, 개인투자자는 -34.6%의 주식투자 평균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테크 방식은 2007년 증시 활황기에 몰렸던 주식이나 펀드에서 은행의 예금·적금으로 돌렸으며, 애널리스트에 대한 믿음은 떨어졌다.
18일 한국증권업협회는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11월5일부터 11월28일까지 개인투자자 1504명과 기관투자자 1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자실태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관투자자는 -25.7%의 평균수익률을 거뒀으나, 수익은 조사대상자의 5.6%만이 창출했다. 반면 수익을 창출한 개인투자자는 7.8%였다.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6.2%이며, 응답자의 96%가 손실을 기록했다. 또 ‘-50%이상’ 손실을 본 투자자 비율도 30.7%로 나왔다.
개인투자자의 재테크 방식은 예금·적금이 56.6%로 주식·펀드 등의 투자비중 38.4%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증시 활황기였던 지난 2007년(예금·적금 43.7%, 주식·펀드 51.7%)보다 예·적금에 대한 투자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이 펀드 등 간접투자상품 가입 시 많이 이용하는 금융사는 은행이 65.7%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증권사(41.2%), 보험사(14.2%) 순이었다.
증권사의 서비스에 대해서는 기관투자자는 ‘만족’했으나 개인투자자는 ‘불만족’했다.
개인투자자는 증권사의 서비스에 대해 만족 24.1%, 불만족 25.9%로 응답했고, 기관투자자는 만족 36%, 불만족 11.2%로 응답했다.
개인투자자의 불만족 이유에 대해서는 ‘수수료 적정성’과 ‘수익창출 기여도’가 각각 46.3%와 43.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개인과 기관투자자 모두에게 믿음을 잃었다.
애널리스트 추천종목에 대해 개인은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3.26%로 ‘신뢰한다’는 응답 15.2% 보다 약 3배정도 높았다. 기관투자자는 ‘신뢰하지 않는다’에 38.4%, ‘신뢰한다’에 8% 응답했다.
이는 2007년 설문조사 때 개인이 신뢰 31.9%, 신뢰하지 않는 편 19.2%로 응답하고, 기관투자자가 신뢰 27.9%, 신뢰하지 않는 편 19.8%이라고 응답한 것과 대조적이다.
한편, 올해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각각 46.5%와 72.8%가 ‘10%이상 상승’할 것이라 응답했다. ‘10%이상 하락’할 것이라 응답한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1%와 11.2%에 머물렀다.
박병문 증권업협회 상무는 “증권사에 대한 서비스 만족도와 애널리스트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는 점은 반드시 개선돼야 할 과제”라며 “앞으로도 증권산업의 선진화와 질적발전을 위해 증권업계가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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