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금융사 "증권·은행간 장벽 완화해달라"
2013-07-04 11:03:22 2013-07-04 11:06:21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외국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금융당국에 한 목소리로 규제완화를 요구했다.
 
4일 열린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외국계 금융사 CEO 간담회에서는 은행과 증권업권 간 장벽 완화 및 외은지점 규제 완화 등에 대한 의견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사진=금융위원회)
신 위원장은 이날 외국계 금융사 CEO 40명과의 조찬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규제와 우리나라 규제가 충돌이 되는 경우가 있어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며 "외은지점에 대한 규제를 일관되게 해달라는 요청도 있었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하반기 금융비전을 마련할 때 외국계 금융사와 우리 금융사의 의견을 듣고 실현 가능한 방향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외국계 금융사 CEO들은 파생상품을 거래할 때 증권과 은행업권간의 장벽(파이어 월·Firewall)이 너무 엄격해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한다며 규제완화를 전향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자산운용업계 쪽에서는 펀드슈퍼마켓을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실명확인 제도 등을 개선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 금융규제를 강화하는 논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해외와 국내의 규제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조정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금융위는 이날 제시된 건의사항들에 대해 하반기 금융비전을 마련하기 전에 업계의 건의사항 및 의견을 청취해 실태를 파악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외은지점 20곳과 외국계 증권사 10곳, 외국계 보험사 10곳의 CEO가 참석했다.
 
한편 신제윤 위원장은 간담회 직후 정책금융체계 개편안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8월 말까지 기다려 달라"며 답을 피했다.
 
금융감독체계 개편 정부안에 대해서는 "금융소비자보호처 문제는 두고 보자"며 "결단을 내릴 때가 되면 내리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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