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향후 전망 어둡다"..건설株 '와르르'
2013-07-03 16:53:58 2013-07-03 18:25:25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3일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건설업종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별다른 이벤트 없이 낙폭을 키운 건설주는 이날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매도세가 쏠리면서 약세장을 주도했다. 향후 건설업종 전망이 어둡다는 평가가 투심을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건설업종 지수는 전일에 비해 3.50%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대림산업(000210)이 전일 대비 5400원(6.30%) 빠진 8만300원을 기록, 낙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대우건설(047040)은 전날 대비 240원(3.32%) 빠진 6990원에 거래를 마쳤고 동부건설(005960)(2.25%), 삼성물산(000830)(1.82%), GS건설(006360)(2.46%), 한라건설(014790)(1.70%), 현대건설(000720)(2.46%), 현대산업(012630)개발(3.67%) 등도 모두 1~4% 하락했다.
 
건설업종 지수는 지난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날 유가증권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이면서 주가 순응주인 건설주도 맥없이 추락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건설주가 통상 순응업종이라는 점이 업종주가 위축의 배경이 됐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취약한 건설업종 전망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윤정선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일부 종목의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 대비 하회할 것이란 전망과 해외부문에 대한 수익성 예측이 어렵다는 평가는 일반적인 평가”라며 “사실상 모멘텀 없는 하락”이라고 말했다.
 
1분기 GS건설의 어닝쇼크와 그동안의 건설업계 주요 먹거리였던 중동지역에서의 플랜트 발주가 줄고 있다는 점 등은 건설업종 전망을 어둡게 한 요인이 됐다고 윤 연구원은 진단했다.
 
다만 건설업종 관련주의 주가 저점으로 인한 밸류에이션 매력을 감안한 종목별 주가 상향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이날 6% 이상 하락한 대림산업에 대해서는 현재 시가총액 대비 상승여력이 존재한다는 평가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1분기(2조1000억원) 대비 2900억원 증가한 2조3900억원, 영업이익은 1분기 1043억원 대비 21억원 늘어난 1062억원을 예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올해 전체수주는 11조3000조원이 예상된다”며 “이는 지난해 3조6000억원으로 부진했던 해외수주가 7조원 이상이 될 것이란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동원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대림산업의 경우 대형 건설사 가운데 실적이 가장 양호하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모가 자기자본 대비 가장 낮다는 점은 강점”이라며 “유화 사업 부분을 가졌다는 점에 있어 건설산업 경기를 덜 탄다는 점도 이점”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건설에 대한 기대감은 가장 크다고 했다. 민 수석연구원은 “현대·기아차가 가진 해외 네트워크가 현재 직접적으로 드러나고 있지 않지만 영향력을 발휘할 경우 뚜렷한 성과를 낼 것”이라며 “해외 시장 대규모 수주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동남아와 남미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는 점도 재무적 안정화를 가져다주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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